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체외진단의료기기기업 래피젠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신종 감염병 체외진단의료기기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향후 감염병 분야 체외진단의료기기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제품의 기술개발과 임상시험을 선도하는 산학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또 은평성모병원 감염병검사센터와 래피젠 연구개발팀간 학술교류 활성화를 통해 체외진단의료기기의 국산화 및 국책과제를 포함한 연구개발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최근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감염병 대응 고도화를 위한 감염병검사센터를 개소하고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선도적인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꾸린 바 있다. 진단검사의학과를 중심으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등 감염과 관련한 병원 내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감염병센터는 감염병의 원인을 빠른 시간 안에 분석해 환자와 의료진은 물론 의료기관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래피젠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던 지난해 7월 독자 기술인 블랙 골드 파티클(BLACK GOLD PARTICLE)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첫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획득한 신속항원 자가검사키트를 출시한 바 있다.
은평성모병원 이제훈 감염병검사센터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의료계조차 자가검사키트의 효용성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바이러스 변이까지 검출해내는 성과를 올렸다”며 “신종 감염병 출현을 예측하는 연구와 진단기기 개발에 은평성모병원과 래피젠이 역량을 집중한다면 향후 국민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재구 래피젠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확인 했듯이 국민들이 스스로 검사를 시행하는 진단키트의 개인화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 주요 방역정책 중 하나로 떠올랐다”며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언제든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검사가 가능한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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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래피젠은 이번 업무협약에 맞춰 은평성모병원에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은평성모병원은 발전기금을 의학 연구 및 차세대 의료체계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승혜 은평성모병원 병원장은 “의학은 이제 현재의 건강만 돌보는 것이 아닌 미래에 다가올 예측 불가능한 위험까지 대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요구받고 있다”며 “의학 발전을 위한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동반자 관계를 지속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