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G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6G 기술 선점을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3일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첫번째 행사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 주제로 열렸다.
이날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은 "5G 네트워크 상용화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다음 세대의 통신 기술을 준비하는 것은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6G 네트워크를 위한 연구개발(R&D)는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6G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며,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승 사장은 '6G 시대가 되면 AI, 로봇 공학, 자동화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을 무선 통신의 전례 없는 패러다임 변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무선네트워크가 인간을 연결시키는 것에서 사물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G는 ▲커넥티드 기계 ▲AI, 머신러닝 ▲오픈니스 등 3가지 주요 메가 트렌드로 이어진다.
첫번째, 커넥티드 기계의 폭발적인 증가는 네트워크 대역폭 사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AI와 기계학습을 이용한 복잡성 관리가 성능을 개선시키고 투자비용과 운영 비용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세번째, 네트워크 엔티티의 소프트웨어기반 시행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가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 기능 실현을 위한 매력적인 옵션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3가지 핵심 6G 서비스는 ▲초실감 확장현실(XR)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 디지털 복제로 대표되고 있다.
승 사장은 "6G 서비스는 통신기술 진보와 더불어 센싱, 이미징, 디스플레이와 AI 기술 덕분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6G는 엄청난 양의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률과 초저지연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의사소통과 컴퓨터 조작의 융합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네트워크 엔티티를 지원하며 오픈된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승 사장은 "삼성전자의 6G 비전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6G 무선 인터페이스와 지능형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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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6G 미래 준비에 한창이다.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0년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아울러 국내 대학과 계약학과·연합전공 등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고려대와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