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칩스 "시스템반도체 중심에서 디자인 외친다"

삼성전자·ARM 협력사…11~12일 청약해 20일 상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5/02 16:30

“가온칩스에서 ‘가온’은 순우리말로 세상의 가운데를 뜻합니다. 회사 이름처럼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습니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 개발·생산을 위한 초기 지식재산권(IP) 조달부터 최종 설계와 제품의 신호 품질 확보까지 담당한다. 설계 전문(팹리스) 업체가 회로를 설계하면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 설계와 생산 전후 공정을 지원하고 이를 위탁 생산(파운드리) 회사가 양산해 시스템 반도체가 만들어진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이사가 2일 온라인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가온칩스)

정 대표는 “40~18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의 시스템 반도체는 비교적 낮은 사양이라 팹리스 기업이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도 “5~28㎚ 공정으로 난이도가 올라가면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이어주는 디자인 솔루션 기업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가온칩스의 직원 중 엔지니어가 87%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 현재까지 266건을 수행했다. 삼성전자, 영국 Arm 등과 협력한다. 정 대표는 “기술이 어려운 28㎚ 공정부터 5㎚ 공정에서 가온칩스 이력은 180건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가온칩스는 공모 자금을 차량·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같은 새로운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데 쓰기로 했다. 또 일본에 지사를 세우고 미주와 유럽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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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가온칩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가온칩스 영업이익은 연 평균 50.2%, 당기순이익은 45.5% 성장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 322억원에서 고수익 사업인 20나노미터 이하 공정 매출 비중이 61%”라고 설명했다.

가온칩스는 주당 1만1천~1만3천원에 200만주를 공모한다. 총 공모 금액은 220억~260억원이다. 3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를 예측해 공모가를 정한다. 11~12일 일반 투자자로부터 청약 받아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대신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