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한 5G폰 '갤럭시 퀀텀3'를 26일 출시했다. 2020년 첫 번째 양자암호폰 '갤럭시A 퀀텀'을 출시한 이후 세 번째 모델로 전작 대비 서비스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였다.
양자암호통신은 물리학적 특성상 복제가 불가능하고, 입자의 운동량과 위치를 동시에 파악할 수 없다. 때문에 해킹이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퀀텀 시리즈에 적용된 QRNG는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함으로써 인증∙금융∙메신저 등을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 퀀텀3는 기존 '갤릭시A' 시리즈를 통해 출시된 기존 퀀텀 시리즈와 달리 '갤럭시M53 5G'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A 시리즈와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M 시리즈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이러한 이유로 출고가도 전작과 비교해 69만9천600원에서 61만8천200원으로 내려갔다.
전작은 제휴를 맺은 앱에서만 양자보안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퀀텀3부터는 제휴를 맺지 않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앱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기존에 이용자들이 양자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개선해 상태바에 '퀀텀 인디케이터'가 표시되도록 추가했다. 퀀텀 인디케이터 알림 기능은 비활성화할 수 있지만, 알림 표시와는 상관없이 QRNG 기능은 시스템 기본 동작으로 항상 작동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면 보안성이 올라가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방법이 없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단 알림바에 자물쇠 모양의 아이콘을 표시하는 퀀텀 인디케이터를 탑재했다"고 말했다.
퀀텀3는 외장메모리를 최대 1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외장메모리 데이터에도 QRNG 기능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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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갤럭시 퀀텀 시리즈 출시는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 기자간담회에서도 3대 넥스트 빅테크 중 하나로 양자암호를 꼽으며 "글로벌 통신·보안·IT 영역의 기업들과 협력해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권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