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사우디에 전기차 10만대 공급

카테크입력 :2022/04/27 10:58    수정: 2022/04/27 11:11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CNBC등 외신들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향후 10년간 루시드 모터스로부터 전기차 최소 5만대를 구매하고, 최대 5만 대까지 더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해 계약을 체결했다. 루시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가량 올랐다.

루시드 에어 전기차 (사진=루시드 모터스)

이번 계약으로 루시드는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루시드 공장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할 계획인 새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사우디에 공급할 예정이며, 에어 세단과 곧 출시될 새 모델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초기 인도 물량은 2023년부터 연간 1,000~2,000대 사이가 될 것이지만, 2025년부터 연간 4,000~7,000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루시드 측은 밝혔다.

현재 전세계를 둘러싼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미 애리조나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늘리려는 루시드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 루시드는 지난 2월 2022년 생산량 목표치를 기존 2만대에서 1만2000~1만4000대로 줄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는 루시드의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투자국이다. 지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Public Investment Fund)를 통해 루시드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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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롤린스 루시드 그룹 최고경영자(사진=위키피디아)

루시드모터스는 2007년 설립된 배터리 제조사 아티에바(Atieva)에서 출발한 회사로, 2016년 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바꾼 후 지난 7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국 전기차 업체다.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수석엔지니어 출신으로 모델S 개발에 참여했으며, 루시드모터스의 임원 중 절반 이상이 테슬라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