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환 고대 교수, 제31회 수당상 응용과학 수상자 선정

AI분야 우리나라 기술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다음달 31일 시상식

컴퓨팅입력 :2022/04/25 15:36    수정: 2022/04/25 17:29

고려대(총장 정진택) 인공지능학과 이성환 교수(59세)가 삼양그룹 수당재단(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수여하는 ‘제31회 수당상’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秀堂) 김연수 선생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매년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14회까지 운영하다 일시 중단됐으나 2006년 수당재단에서 계승하며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연과학, 인문사회 양대 부문으로 확대했다. 2008년부터는 응용과학 부문을 추가해 총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1명씩 선정해 상금 각 1억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작년부터는 운영 방식을 일부 변경해 자연과학, 인문사회, 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 받은 후 부문에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하고 상금 각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이번에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성환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 뇌과학과 인공지능의 융복합 연구를 선도, 인간 두뇌 수준의 복잡한 사고가 가능한 새로운 AI 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등 우리나라의 AI 기술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이성환 고대 교수(사진=고대신문)

실제 평창올림픽 기간 중 세계 최초로 적응형 심층 강화학습 기술에 기반한 AI 컬링 로봇 '컬리(Curly)'를 개발해 국내 최고 수준의 컬링 팀들과 대결해 승리, 국내 AI 기술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 성과는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를 비롯해 뉴럴립스(NeurIPS), ICML 등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에 발표됐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수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교수는 박사학위 취득 후 지난 32년간 상대적으로 타 학문 분야에 비해 논문 게재가 무척 어려운 AI·SW 분야에서 220편 SCI(E) 국제 학술지 논문을 게재한 것을 비롯해 352편의 국제 학술대회 논문, 176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과 출원, 10편의 학술 서적을 발표하는 등 뛰어난 학술 업적을 보여줬다. 

또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Nature Machine Intelligence),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를 비롯해 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IEEE Trans. on Pattern Analysis & Machine Intelligence에 교신저자로  16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러한 학술 성과로 구글이 논문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 컴퓨터과학(CS) 분야 우수 연구자(2021년 12월 기준)에 국내 1위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산학협력에도 활발히 나서 삼성전자,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을 포함한 25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총 49건의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AI 원천 기술 개발과 함께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 및 산업화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를 개척할 석·박사 제자 육성과 다양한 학회 및 협회 등의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AI학계 전반의 발전에도 공헌했다. 국내 AI대학원 협의체인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 회장을 2020년부터 현재까지 맡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면서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펠로우이기도 하다.

한편 이 교수와 함께 인문사회 분야 수당상 수상자는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인 오생근 교수(75세)가 선정됐다. 제31회 수당상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