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포착한 화성의 일식…"신비롭네"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2/04/21 10:47    수정: 2022/04/21 10:48

화성의 달 ‘포보스’(Phobos)가 태양 앞을 지나며 천천히 가리는 멋진 모습이 포착됐다.

IT매체 씨넷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포착한 화성 일식 모습을 보도했다.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위성 ‘포보스’가 태양을 가리는 화성 일식 현상을 영상으로 포착했다. (사진=NASA)

이 영상은 퍼시비어런스의 ‘마스트캠-Z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NASA는 "화성 지표면에서 촬영한 포보스 일식 모습 중 가장 크고, 최고 속도의 프레임으로 관측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은 4월 2일에 촬영됐고, 일식 현상은 약 40초 동안 지속되었다.

포보스가 주황색의 화성 앞을 천천히 지나는 일식의 모습은 아주 멋지다. NASA는 "이번 관측은 과학자들이 달의 궤도와 달의 중력이 화성 표면을 어떻게 끌어당겨 화성의 지각과 맨틀을 형성하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성의 달 포보스 (사진=NASA)

마스트캠-Z 카메라는 이전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태양 필터를 적용해 빛을 강도를 줄였고 확대/축소가 가능해 일식 현상을 촬영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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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트캠-Z 카메라 운용을 맡은 '말린 우주과학시스템' 팀원 레이첼 하우슨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훌륭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화성에는 포보스와 데이모스라는 두 개의 위성이 있으며 둘 다 크기가 작다. 그 중 포보스는 데이모스 보다 좀더 크며, 기이하고 독특한 충돌 분화구를 가지고 있어 모양이 감자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