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너나 없이 도심항공교통 기술 확보에 매진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하고 실증사업도 추진

방송/통신입력 :2022/04/15 15:40    수정: 2022/04/15 17:05

통신 3사가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통신·플랫폼·관제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T는 정부 주관 UAM 협의체에 참여해 실증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KT와 LGU+도 자체적으로 항공 관련 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UAM은 개인용 비행체, 일명 에어택시를 활용한 도심 교통 체계를 말한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1조5천억 달러(약 1천845조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35년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UAM 시장 규모 예상 그래프. (자료=모건스탠리)

통신3사가 UAM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UAM을 관제하고 기내에서 지상과 동일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통신 체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CEO 직속 TF 구성…실증사업도 추진

현재 SK텔레콤은 이 분야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직접 UAM 사업을 챙기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모임도 주 1회로 정례화했다.

대한항공,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

SK텔레콤은 현재 UAM 팀 코리아에서 통신·플랫폼·관제 기술 개발하고 있다. UAM 팀 코리아는 지난 2020년 결성된 국토교통부 주관 산학연관 협의체로 37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지난 12일에는 이들과 함께 2025년에 관광·공공 서비스 노선 출범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비도심지역 관광노선 등 저밀도 사업을 거쳐 도심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체적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저밀도 사업은 고층빌딩 등 장애물·공역제한 이슈가 적은 인구 비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도심 상용화 이전에 사회적 수용성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의미에서 추진된다.

■KT·LGU+, UAM 기술개발 속도

KT와 LG유플러스도 각자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며 UAM에 뛰어들었다.

KT는 K-드론시스템(UTM)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 부근 관제권 내에서 비행 시연하는 2인승 UAM 기체와 드론을 공항 관제시스템과 연계해서 교통관리를 시행하는 시연 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KT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함께 UAM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 운영사들은 UAM 생태계 구축, 5사 UAM 사업 협력 로드맵 공동 추진·실증사업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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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UAM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 협력 파트너십에 참여한 5개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차세대 스마트 드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UAM 관련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항공대학교, 쿼터니언과 함께 5G 기반 스마트드론 AI 차별화 솔루션 개발, 특화임무장비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의 비행시간과 운용 편의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또 해안과 산간 지역 등 비도심 지역에서 안전한 비행을 위해 상공의 통신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 실증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