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말’ 캠페인, 악플 밭에서 500개 선플 싹 틔웠다

뉴스 댓글창서 진행된 이색 캠페인 동참 눈길...26일 수상자 발표

악플로 가득한 뉴스 댓글 공간에 따뜻한 선플들이 이어지며 ‘작지만 큰’ 건강한 댓글 문화가 싹을 틔웠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따뜻한 말 한마디’(따말) 캠페인이 500개 이상의 선플 등록과 SNS 공유 등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착한 기업들과 함께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배달원(배달라이더)들에 대한 평소 고마웠던 사연이나 응원 메시지를 배달앱 관련 뉴스 댓글에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플을 달고 이를 캡처해 캠페인 페이지에 인증하면 우수작을 선정해 갤럭시S22+, 애플워치7 등을 증정한다.

세상을 바꾸는 힘 '따뜻한 말 한마디'

포털에서 배달앱 관련 뉴스를 검색하고, 적정한 기사를 선택 후 댓글창에 선플을 남긴 뒤, 다시 캠페인 페이지에 스크린샷과 뉴스 주소 등을 등록해 인증 하는 번거로운 참여방식이었지만 적지 않은 참여자들이 선플 캠페인에 마음과 시간을 할애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차가운 말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사회적 편견으로 성실히 일하는 배달라이더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교통법규 준수로 항상 안전운전을 바라는 글들이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 시기에 집 앞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며 친절함을 잃지 않았던 배달라이더에 대한 개인들의 사연도 눈에 띄었다. 또 아직 배달라이더 안전과 권리에 대한 체계적인 법규 마련이 되지 않아, 이 같은 문제들이 정책적으로 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있었다. 좋은 라이더들도 많은데 일부의 문제가 전체의 문제로 왜곡돼 있어 안타깝다는 선플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여전히 배달라이더들의 신호위반과 과속 등 교통법규 미준수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뜻한 말을 건네기엔 무리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반대로 배달라이더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 배달 속도 경쟁이 뜨거워진 현재의 배달앱 환경 문제가 그 원인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매일경제 4월3일 기사(외식업체 3곳 중 1곳 배달앱 이용…이용률 4년새 5배 껑충) 댓글창 캡처(수상작과 연관 없음)

이번 캠페인은 하나의 이벤트 페이지가 아닌, 다양한 포털 뉴스 댓글창에서 따뜻한 선플이 이어지고 건전한 토론이 오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화재를 진압하고, 뺑소니범을 잡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돕는 등 지역 파수꾼 역할을 하는 든든한 배달라이더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사회적 편견 가운데서도 대중들의 다양한 시각이 공존함이 확인됐다.

지디넷코리아는 앞으로도 사회적 편견에 힘들어 하거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대상을 선정해 따말 캠페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달 26일 우수작을 선정해 ▲갤럭시S22+(1명) ▲애플워치7(1명) ▲에어팟(3명) ▲스타벅스 1만원 쿠폰(50명)을 증정한다. 수상자는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공개되며, 스타벅스 쿠폰을 제외한 경품의 제세공과금은 수상자가 부담해야 한다.

따말경품

따말 캠페인은 네이버·카카오·시지온 플랫폼사를 비롯해 쿠팡이츠·요기요·배달의민족 배달앱사, 바로고·메쉬코리아·만나플러스·생각대로 배달대행사가 함께 참여하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