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원천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의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올해를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중심으로 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 커스토머부문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skyTV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KT는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sky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우선적으로 KT스튜디오지니만의 '메가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함께 내년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며, 플랫폼과 채널 특성에 맞춘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
skyTV는 ENA채널을 통해 다음달 4일부터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레tv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콘텐츠를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라인업을 수립했다. 대표작으로는 동명의 일본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밖에도 KT스튜디오지니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등으로 잘 알려진 천성일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이날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로 리론칭하고 ▲ENA ▲ENA DRAMA ▲ENA PLAY ▲ENA STORY로 구성된 4개 채널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skyTV가 KT그룹 콘텐츠 유통의 핵심 창구로서 KT 콘텐츠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 ENA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취지다.
오는 29일부터 skyTV의 대표채널인 SKY는 ENA로 새롭게 론칭하고 NQQ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와 TRENDY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된다.
아울러 sky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의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총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 제휴협력도 확대한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으로 KT는 CJ ENM에 이어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해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대작을 배출하고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도 KT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사에서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경쟁력을 발굴할 예정이다. 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거점, 야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 금융상품과 결합할 예정이다.
KT그룹은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밀리의서재의 성공적인 IPO를 포함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각 그룹사의 동반성장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올해부터는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통해 ENA 채널과 올레 tv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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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필 skyTV 대표는 "KT그룹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