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수소 R&D에 1718억원 투입…수소생태계 확충

신규 R&D 과제에 역대 최대 규모 442억원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생태계 확대를 위해 올해 수소산업 국가연구개발(R&D) 과제에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1천718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신규 R&D 과제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42억원을 투입한다. 

이번에 선정된 총 22개 신규 과제 수행기관들은 지난 1월 말 2022년 수소 분야 연구개발(R&D) 과제 기획 공고가 나간 이후 지난 3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2022년 수소분야 R&D는 수소 생산, 저장, 활용 및 안전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서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를 목표로 기획됐다. 

우선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경제성 있는 수전해 설비 운용 기술 확보를 위해 10MW급 이상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실시 등 청정수소 생산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남부발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그간 2017년 제주 상명풍력단지 내 260kW급 수전해 기술개발 및 실증과제를 시작으로 2MW급(나주), 3MW급(제주행원) 등의 소규모 수전해 실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대규모 수전해 시스템의 최적 운전 조건과 그린수소 생산 데이터, 경제성 데이터를 통해 실증 사업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타입별 국내외 수전해 설비 간 비교 평가를 통해 국내 수전해 기술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사업이 끝나는 2026년에는 연간 약 1천톤 규모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제주도 내 수소청소차 약 300대 및 수소터빈 혼소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수전해 조기 상용화와 해외 수전해 시장에 ‘팀코리아(Team Korea)’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운송·저장 분야에서는 기체수소의 약 800분의 1로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액화수소 저장기술과 수소탱크, 압축기 등 수소설비 부품의 원가 절감 및 고성능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수소 활용 분야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모빌리티를 수소 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암모니아 주입 연료전지 원천기술개발 및 연료전지 신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수소 안전 분야는 한국형 액화수소 안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핵심부품 및 시설의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최근 고유가 기조 하에서 고유가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소경제로의 이행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그린수소 생산, 수소 모빌리티 확대 등 수소경제 전주기 분야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