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새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새 정부는 대내외적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덕수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 후보자는 정통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으로 꼽힌다. 국회 인준을 거칠 경우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총리로 복귀하게 된다. 정파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됐던 인사라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전인 1970년 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거쳤다.
경제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했고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 통상산업부 차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을 맡았다.
한 후보자는 또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한미 자유무혁협정(FTA)을 이끌었고, 2007년 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에 지명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3년 동안 주미대사를 맡았다.
주미대사 사임 이후에는 공직에 나서지 않고 한국무역협회장과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 후보자는 지명 직후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아주 큰 짐을 지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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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제와 안보가 하나로 뭉쳐서 굴러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주는 어려움은 세계화, 개방, 시장경제를 다소 변경시켜야 하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면서 “운영에 있어 더 세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조정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익중심 외교와 강한 국가를 위한 자강 노력을 매우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