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슈로 올 2분기 D램 평균가격이 최대 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전체 D램 평균가격이 약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단기적으로 감소하고, D램 구매자와 판매자의 재고가 소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D램 가격은 지난 1분기 8~13% 감소했던 것 보다 하락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품목별로 보면, 2분기 PC용 D램 가격은 3~8% 감소되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재 PC OEM 업체들은 보수적인 D램 재고 비축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서버용 D램 가격은 2분기에 0~5% 하락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기업 고객은 높은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면서 공급 과잉 상태다. 서버 D램의 공급률은 100%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D램 가격은 2분기에 약 0~5% 하락이 예상된다. 높은 인플레이션, 코로나19의 대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요인으로 스마트폰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생산 및 재료 준비를 계획할 때 더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생산 목표가 하향 조정되고 단일 기기의 평균 메모리 용량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2분기에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그래픽용 D램 가격은 0~5% 인상될 전망이다. 최근 가상 화폐 가격 약세의 영향을 받아 점차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완화된데 따른 결과다. 또 D램 공급업체인 마이크론이 2분기에 GDDR6 8기가바이트(GB) 공급에서 철수하고 16GB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그래픽용 D램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에 직면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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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말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현재 시장에서는 GDDR6 8GB가 주류이기 때문에 제조사는 16GB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걸릴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용 D램에서 DDR3은 제한된 출하량으로 인해 2분기 가격이 3~8% 상승할 전망이다. DDR3은 와이파이6, 5G 기지국 등에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DR3의 생산량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DDR4 가격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0~5% 하락세를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