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가 지난 17일 신규원전 건설과 관련한 최종 입찰안내서를 발급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대표 정재훈)이 입찰서 제출 전 체코 현지에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섰다.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는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체코 정부인사와 원전 관련 공급사 등 200여명을 초청해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는 팀코리아의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이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했다. 체코 측에 제시할 노형인 APR1000의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진행현황 등도 소개했다. APR1000은 기존에 입증한 APR1400 기술을 토대로 체코 기술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진일보한 노형이다. 올 하반기 EUR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원전 수주를 위해 7번째 현지를 방문한 정재훈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BAEST, VITKOVICE, I.B.C. Praha, MSA, OSC 등 체코 현지 공급사 대표들과 기자재 공급 및 운영정비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재훈 사장은 체코 신정부 구성 후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취임한 요제프 시켈라 신임장관과 공식 첫 면담을 갖고 한국의 원전건설 경쟁력과 체코 신규 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같은 날 신규원전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를 방문, 비체슬라프 요나쉬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체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노력한 TES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한수원은 또 23일 체코전력공사(CEZ)와 원전 운영 및 정비, 건설, 시운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정 사장은 이날 다니엘 베네쉬 체코전력공사 사장을, 앞서 22일엔 이반 아다메츠 하원 경제위원장을 만나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수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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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는 한국, 미국, 프랑스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안보평가 결과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17일 최종 입찰안내서를 발급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천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으로,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 및 최종 사업자를 선정, 설계 및 인허가 취득 과정을 거쳐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체코 내 에너지안보 전체를 총괄하는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인 바츨라프 바르투슈카는 22일 APR1400 노형인 신고리4호기 주제어실와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한수원은 바르투슈카 특임대사에게 체코에 제시할 APR1000 노형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APR1000이 체코 신규원전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음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