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한국 ‘엔도브레인 아이’ 출시…대장내시경 검사 보조 AI시스템

대장내시경 영상을 학습한 AI가 의료진의 병변 진단 때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헬스케어입력 :2022/03/21 04:00

올림푸스한국의 첫 AI 제품 ‘엔도브레인 아이’가 출시됐다.

올림푸스한국은 대장내시경 검사 후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엔도브레인 아이’(EndoBRAIN-EYE)를 20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엔도브레인 아이 시연하는 올림푸스한국 직원

엔도브레인 아이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보조하는 AI시스템으로 딥러닝을 토대로 약 395만 장의 대장내시경 영상을 AI에게 학습시켜 정량적으로 분석해 의료진이 병변에 대한 진단을 내릴 때 이를 보조하는 소프트웨어이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용종 및 암 등의 병변이 발견되면 알림 소리와 함께 화면의 병변주변에 색이 표시돼 의료진이 정확하게 병변을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올림푸스의 소화기내시경 시스템 에비스 루세라 엘리트(EVIS LUSCERA ELITE)와 엑세라III(EXERA III) 모델에 사용 가능해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대장내시경 검사 시 간편하게 AI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진단 정확도를 입증했다. 올림푸스한국 박인제 GIR(소화기‧기관지내시경) 사업본부장 “병변 발견도 중요하지만 병변이 아닌 조직을 걸러내는 특이도도 중요하다. 임상에서 엔도브레인 아이는 병변이 아닌 부분을 걸러내는 93.7%의 높은 특이도를 확인했다”며 “육안으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병변 발견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도브레인 아이는 나고야병원 등 일본 의료기관의 데이터 395만장 중 딥러닝이 가능한 6만여장이 반영됐다. 회사는 보험급여 적용을 위해 우선은 외부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임상을 거쳐 제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비는 판매와 렌탈(구독) 형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17일 진행된 엔도브레인 아이 출시 기자간담회.

박 본부장은 “우리는 빨리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국내 데이터를 수집해 개선에 나서려 한다. 임상 디자인 등은 한국 AI관심 있는 전문과들과 같이 논의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17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푸스는 소화기 시장 글로벌 리더로 호흡기내과, 비뇨기분야에서도 차세대 제품을 집중 선보일 예정”이라며 “엔도브레인 아이는 올림푸스에서 처음 소개하는 AI진단보조 시스템으로 차세대 진단에 중요 이정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은 검사를 보조하는 엔도브레인 아이에 이어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