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AI강국 코리아' 발걸음이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윤 당선자는 지난 1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디지털경제 패권국가로 도약하겠다"며 6가지 방안을 밝혔는데, 6가지 방안 중 첫번째가 AI산업 육성이였다. 당시 윤 당선자는 AI 없이는 디지털 경제도 없다면서 "AI는 향후 기업운영, 바이오,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행정, 국방, 교육 등 디지털 경제의 모든 영역에 걸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대학, 연구소,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AI를 위한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를 조성, 누구나 최고 AI 기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마려도 약속했다. AI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 공교육, 행정, 국방 분야에 AI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현재의 전자정부를 확대한 개념인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강조하며 이의 두뇌가 거대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인공지능은 문제를 푸는 핵심 역할을 하는 패러미터(매개변수)가 많은 AI를 말한다. 특히 "임기 3년 차 내에 완성을 목표로 한다"는 조건을 달며 "최적화한 기술과 솔루션을 도입하고, 최고 AI 시스템을 구축해 이 시스템이 우리나라 정부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사용하는 행정용 AI 시스템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AI도 소프트웨어(SW) 일종인데 SW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면서 "업계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고 개발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도록 하겠다"면서 "인건비 위주로 소프트웨어 가치를 결정하는 묵은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분야 100만 인재 양성을 역설하며 AI와 데이터, 반도체 등 디지털 관련 학과와 국가장학금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윤 당선자는 선거활동 중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정치권 최초로 만든 'AI 윤석열'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딥러닝(기계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AI 윤석열'은 윤 당선자 영상과 음성을 합성해 만든 가상 아바타로 몸이 하나인 윤 당선자를 대신, 윤 후보가 당선하는데 나름 기여했다는 평가다. 윤 당선자 단어 3000개 정도를 학습했으며 제작은 AI전문기업 딥브레인(대표 장세영)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