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쾌적하게"...고성능 와이파이6 유무선공유기 3종 비교

6GHz 쓰는 와이파이6E 지원 제품도 등장...혼잡 피해 속도 향상

홈&모바일입력 :2022/02/25 14:49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와이파이 표준인 와이파이6(802.11ax)는 2019년부터 유무선공유기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 주요 제품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4GHz에 이어 5GHz 대역도 전파간섭 등의 문제를 겪고 있고 혼선이 심해진 상황이다.

와이파이6에 이어 6GHz를 활용하는 와이파이6E 보급이 올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진=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올해부터는 6GHz 대역을 지원하는 와이파이6E 기반 유무선공유기가 대거 출시된다. 비교적 간섭이 적은 주파수대역에서 더 넓은 대역폭을 쓸 수 있어 같은 인터넷 회선에서도 속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던 유무선공유기 제조사도 생산 물량을 확대하며 다양한 국가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과 삼성전자 갤럭시S22 등 최신 스마트폰에 이어 하반기 출시될 새 아이폰도 와이파이6E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 6GHz로 속도 향상...나이트호크 'RAXE500'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이하 RAXE500)은 2.4/5/6GHz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와이파이6E 기반 유무선공유기다. 통합 대역폭은 최대 10.8Gbps이며 1.8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처리한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

1Gbps 초고속 인터넷 회선이 들어오는 환경에서 게임용 노트북(MSI GE76 레이더 12UHS)과 스마트폰(갤럭시S22 울트라)을 이용해 5GHz/6GHz간 다운로드 속도를 비교한 결과 노트북에서는 67Mbps, 스마트폰에서는 78Mbps 가량 차이가 났다.

공유기와 연결된 NAS나 PC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VPN 기능, 유동 DNS, 기기별 고유 MAC 기반으로 접속을 허용하거나 차단하는 액세스 제어 기능 이외에 악성코드 배포 사이트나 스미싱/피싱 사이트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넷기어 아머도 제공된다.

RAXE500 5/6GHz 주파수간 속도 비교 결과. (자료=지디넷코리아)

단 최대 속도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현재 주류가 된 1Gbps급 초고속 인터넷 회선으로는 부족하며 최소 2Gbps급 회선이 필요하다. 출고가도 100만원에 가까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도 단점이다.

■ 동급 최대 대역폭 지원하는 'RAX200'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200 트라이밴드 AX12 와이파이6 기가비트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이하 RAX200)은 2.4GHz/5GHz 통합 대역폭 11Gbps와 새 암호화 표준인 WPA3를 지원한다.

넷기어 RAX200 와이파이6 유무선공유기.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이 주로 쓰는 2.4GHz 대역은 1.2Gbps로 줄이고 5GHz 대역 2개가 각각 4.8Gbps를 지원한다. 같은 5GHz로 접속한다 해도 연결 상황에 따라 주파수 대역을 나눠 접속시키는 등 지능적으로 작동해 부하를 줄인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는 총 5개를 내장했다. 이 중 2개를 링크 통합 기능으로 연결해 최대 2Gbps의 내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외부 인터넷 접속 역시 2개를 연결해 총 2.5Gbps를 확보할 수 있다.

외부 회선 2개와 내부 회선 2개를 묶어 속도를 가속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파 도달 거리나 감도 등을 확인해 2.4GHz나 5GHz 중 적합한 주파수로 접속하는 스마트 커넥트 기능을 지원하며 여러 기기가 동시에 접속해서 사진·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는 환경에 적합하다. 출고가는 74만 9천원.

■ 최대 5Gbps 회선 지원하는 'RAX120'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120 듀얼밴드 AX12 와이파이6 기가비트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이하 RAX120)는 RAX200 대비 5GHz 주파수 대역을 하나 줄였다. 2.4GHz 1.2Gbps, 5GHz 대역 4.8Gbps이며 기존 와이파이기기와 하위호환성을 갖췄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120 유무선공유기.

와이파이 암호화 프로토콜은 보안을 강화한 새 규격인 WPA3 이외에 구형 기기에서 쓰는 WPA2도 지원해 호환성 문제를 줄일 수 있다. WPA3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서는 자동으로 WPA3를 이용해 접속한다.

보안 솔루션인 넷기어 아머를 지원하는 것은 이 제품도 마찬가지다. 넷기어 아머 가입시에는 가정 내 PC와 스마트폰 등에 대수 제한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1인당 PC 1대와 스마트폰 1대 이상을 이용하는 환경에서 보안 강화에 도움을 준다.

넷기어 아머 기능 활성화에는 전용 스마트폰 앱인 '나이트호크'가 필요하다. (그림=지디넷코리아)

USB 저장장치나 프린터를 연결해 네트워크 안에서 공유할 용도로 USB-A(USB 3.2 Gen.1) 단자 2개를 마련했다. 외부 인터넷 회선은 1Gbps 이외에 2.5Gbps, 5Gbps 회선까지 지원한다. 출고가는 71만 9천원.

■ 와이파이7, 최대 속도 30Gbps로 향상

2018년 말 등장한 와이파이6에 이어 최대 전송 속도를 30Gbps까지 끌어올린 새 와이파이 표준, 와이파이7(802.11be)도 이르면 내년 말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와이파이7 개념도. (사진=IEEE)

와이파이7은 6GHz 주파수를 활용해 이론상 최대 속도를 30Gbps까지 끌어올렸다. 많은 가정에서 이용하는 기가비트 이더넷 속도인 1Gbps의 30배에 이르며 현재 가장 빠른 전송규격인 썬더볼트4(40Gbps)의 75% 수준까지 따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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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할 수 있는 채널 폭은 약 320Mhz이며 2.4GHz, 5GHz, 6GHz로 동시에 연결해 전송 속도를 높이는 '다중연결 작동'(MLO) 기능을 내세웠다.

미디어텍은 최근 자체 개발 와이파이7 칩셋으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미디어텍)

대만 팹리스 업체 미디어텍이 지난 1월 와이파이7 지원 칩인 '파이로직' 시연에 들어갔고 브로드컴과 인텔, 퀄컴 등 주요 칩 제조사도 와이파이7 지원 칩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