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두배로 성장...친환경·사회적 가치 더 높일 것"

[인터뷰] 한국엡손 김대연 이사 "내년 6월까지 국내서 RE100 달성"

디지털경제입력 :2022/02/22 16:57

"글로벌 사업장에서 2023년 6월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국내 사업장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다양한 방법을 고려중이며 가능하면 좀 더 빨리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대연 한국엡손 이사는 22일 오후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친환경 경영 강화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대연 한국엡손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이사. (사진=한국엡손)

김대연 이사는 이날 "지난 해 1월부터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고 협업 등으로 꾸준히 커뮤니케이션 한 결과 프린터, 프로젝터 등 주력 제품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2021년 회계연도(2021.4~2022.3)가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감안하면 전년 대비 115%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대연 이사와 일문일답.

Q. 글로벌 환경비영리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평가에서 엡손의 등급은 애플보다 높은 'A등급'이다.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예를 들어 매년 10월은 임직원이 TF를 구성해서 직접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등 환경에 대한 의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Q. 유럽 등지에서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도 RE100을 요구하는데.

"사업장 뿐만 아니라 협력사에도 RE100을 적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는 프린터 급지 트레이 등을 생산해 일본 세이코엡손 본사에 납품하는 데 그것도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

Q. 친환경 이외에 사회적 가치, 기업지배구조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일본 본사만 해도 인종 다양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배려가 이뤄지고 있다. 이 점은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 지배구조는 투명하며 주주에 의한 지배, 외부 감사가 이뤄지고 있어 투명하다."

Q. 여러 기업들이 제품 원재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쓰거나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는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엡손은 어떤가.

"프린터 재질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있다."

Q. 인쇄 과정에서 예열이 필요 없는 히트프리 잉크젯 복합기 이외에 기존 레이저 방식 복합기는 앞으로도 계속 생산할 것인가.

"레이저 방식 복합기의 신제품 개발도 진행중이지만 비율은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나라마다 다를 수 있지만 차차 출시되는 제품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김대연 이사는 ”히트프리 방식 잉크젯 복합기의 총소유 비용이 레이저 대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국내 시장에서 복합기를 임대해 쓰는 기업들은 여전히 친환경 가치보다 비용을 중시한다.

"토너 보충이나 드럼 교체 비용, 또 매달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인력이 소모하는 화석연료 등을 생각하면 잉크젯 방식 복합기가 레이저 방식 복합기 대비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는 더 저렴하다.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해 솔루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Q. 종이를 재활용하는 기기인 페이퍼랩은 국내 언제 도입될 것으로 보는가.

"해외 사례를 보면 금융기관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제 예상으로는 정보보안이 중요한 정부기관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제점을 보완한 새 제품을 가능하면 2024년 3월까지 국내 들여오는 게 목표다."

Q.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이용한 교육 솔루션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대부분의 매출이 교육 시장에서 나왔다. 현재 60% 가량을 달성했고 올해도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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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연 이사는 ”지난 해 교육용 초단초점 프로젝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올해 점차 대면 교육으로 전환하면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지 않겠나.

"그렇지 않다. 2020년 부산시교육청 관할 학교에서 원격교육용으로 프로젝터를 구매했고 2021년에는 더 큰 규모로 진행됐다. 시간이 갈수록 시장 규모가 더 커지고 있고 공교육 뿐만 아니라 사교육 시장에서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