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로 불리는 크래프톤(Krafton)과 카카오게임즈(Kakaogames)가 기존 연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확대 등을 통한 매출 성장,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흥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먼저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1조8천863억 원, 영업이익 6천396억 원, 당기순이익 5천1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성장한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감소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초반 성과 부진과 함께 마케팅 비용 증가, 일회성 주식보상 비용 발생 등 복합적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매출 1조125억 원, 영업이익 1천143억 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04%, 영업이익은 약 7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천2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71%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신기록은 신작 '오딘'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부문 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약 7천54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딘은 국내 출시 이후 리니지 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임은 한때 리니지W와 경쟁해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신작과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실적 성장을 시도한다.
크래프톤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작은 언노운 월즈의 신작 '프로젝트M'과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다.
프로젝트M은 턴제 전략 게임으로 지금껏 없었던 재미를 선사한다면,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극한의 공포 경험과 차별화된 액션 매커니즘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또한 드림모션의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라이징윙스의 '디펜스 더비' 등 모바일 게임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IP를 게임 뿐 아닌 비게임 부문으로 넓히는 노력과 함께 이용자 창작 기반 NFT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C2E(Create to Earn) 생태계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작 출시로 추가 성장을 시도한다.
이 회사의 국내 흥행작 '오딘'은 상반기 대만 시장에 진출하며, 흥행 예상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출시도 준비 중이다.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및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가칭)'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관계사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와 보라네트워크 등을 통해 블록체인 P2E 게임 사업에도 나섰다.
이 회사가 선보이는 P2E(돈 버는 게임)는 관계사 엑스엘게임즈가 제작 중인 아키에이지 IP 기반 PC게임 '아키월드' 외에도 파트너사들이 준비 중인 10여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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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새로운 제작 프로그램인 더 포텐셜(The Potential)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딥러닝, 웹 3.0, NFT, VR 등 신사업에도 적극 도전할 것"이라며 "딥러닝의 경우 올해 말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보이스 AI를 활용한 텍스트 기반의 오디오 편집툴을 제공하는 오디오 콘텐츠 UGC(User Generated Contents)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언리얼 엔진 기반 콘텐츠 제작 툴로 높은 수준의 메타버스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게임 영역에서 카카오게임즈만의 강점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뿐 아니라, 비욘드 게임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