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지원 ICT 기술개발 예산 첫 1조 넘었다

올해 총 예산 1조5810억...AI, 양자,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9대 분야 집중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2/02/09 12:30    수정: 2022/02/09 13:37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기술개발(R&D) 예산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IITP 전체 예산도 작년(1조3956억원)보다 13.3% 늘면서 처음으로 1조5000억원대(1조5810억원)에 진입했다.

 ICT 분야 국가 R&D 총괄기관인 IITP는 올해 74개 기술개발사업에 1조617억7300만원(전년비 67.2% 증가), 10개 인재양성 사업에 2931억4000만원(전년비 18.5% 증가), 기반조성·사업화·표준화 사업(28개)에 2260억6500만원(14.3% 증가)을 각각 투입한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네트워크(5G, 6G), 우주분야(위성, 통신), 탄소중립, 양자, 지능형 반도체, 사이버 보안 등 9대 분야 기술 개발 지원에 중점을 둔다.

전성배 IITP 원장은 9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 예산 증가에 대해 IITP는 디지털 대전환과 기술패권경쟁 대응, 탄소중립 실현, 사회문제해결 등 ICT R&D의 선도적 리더십 강화 필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전성배 IITP 원장이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기관 운영 계획과 포부를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지속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기술패권경쟁 심화, 탄소중립 등 국가와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디지털의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 ICT 수준은 선진국 대비 미흡하다는게 IITP 진단이다. IITP가 2020년 발표한 ICT 기술수준조사 및 기술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이 100점일때 88.6점이였다. 반면 중국은 91.5점, 일본은 88.4점, EU는 93.3점이였다.

연구개발혁신법 시행과 범부처 통합연구관리시스템 본격 운영(연구비, 과제정보) 등 연구관리 환경도 올해 바뀌었다. 여기에 다분야 및 다부처 협력, 사회문제해결, 국제협력 등 R&D 유형도 다양화됐다. 이에 전 원장은 "변화한 연구관리 제도와 시스템이 연구현장에 신속, 원활히 안착하게 하고 R&D 유형별 특화관리(평가, 과제관리 등)를 통한 우수성과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취임 1년을 맞은 전 원장은 기관 운영과 관련해  "빛의 속도로 시간이 간다. 코로나로 현장 소통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면서 "ESG 경영체계 구축을 통한 윤리경영 및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을 강화하고 안전책임경영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IITP는 올해 총 112개 사업을 시행하는데 이중 약 40%인 44개가 신규 사업이다. 신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는 371억2500만원이 투입되는 사람중심인공지능원천기술개발이다.  

특히 IITP는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와 기술패권경쟁 흐름 속에서 디지털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ICT강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올해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차세대 AI, PIM 반도체, 6G 등 미래 ICT전략기술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동시에 ICT 공급망, 기술·산업 동향·분석 등의 정책지원 기능과 중장기·대형 R&D 등 신규사업 추진 및 과제 기획체계를 강화한다. 또 ICT 자체 에너지 효율화 지원 등 탄소중립 R&D와 치안·국민안전·복지증진 등 ICT를 활용한 공공·사회문제 해결 지원도 확대한다. .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인재 확보에도 올해 지원을 확대한다. 메타버스 전문대학원, 기업멤버쉽 SW캠프 등 신규사업을 비롯해 국내 AI 및 SW 인재난 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AI혁신허브와 대학ICT연구센터 등을 확대해 유망 ICT분야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 연계를 강화한 산업 맞춤형 교육과 기업-지역대학 협력 과정도 늘릴 예정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SW중심대학 확대 등을 통해 SW 특화인재 확보에도 주력한다.

국내 기업의 혁신성장과 경쟁력 강화도 돕는다. 리빙랩·바우처 등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디지털 오픈랩·비대면 물리보안 서비스 플랫폼 등 최신 ICT분야 연구현장에서 요구되는 인프라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