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인투자조합 결성액 6278억...개인 출자자 1만6681명

중기부 발표...개인 출자액 역대 최다 5763억 기록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2/07 16:20

지난해 개인투자조합(조합) 결성액이 역대 최대인 6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20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 개인 출자자 수는 1만 6681명으로 전년(2020년)보다 배 이상 증가(8519명)했다. 개인 출자액 역시 전년(2393억원)보다 2.4배 증가(3370억원)한 역대 최대인 5763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엔젤투자자)이나 법인(엑셀러레이터 등)이 최소 1억원 이상을 출자, 창업 및 벤처기업에 출자금 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목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벤처투자법'에 따라 중기부에 등록해야 한다.

7일 중기부에 따르면  2021년 조합 결성액은 종전 역대 최대(’20년, 3324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6278억원에 달했다. 신규 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910개에 달했다. 종전 역대 최다(‘20년, 485개)보다 약 두 배 늘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4분기 모두 역대 분기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조합 결성이 활발한 하반기 중 지난해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인 2331억원(37.1%)이 결성됐다.

신규 결성한 조합을 금액별로 봤을때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조합이 309개로 전년(126개)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5억원 미만 조합 비중은 매년 감소 중인 반면, 5억원 이상은 점차 증가했다. 5억원 이상 조합 비중은 2017년 28.1%, 2019년 36%, 2021년 47%에 달했다.

‘21년 조합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 출자자 수는 ’20년(8162명) 대비 2배 이상 증가(+8519명)한 1만 6681명이고, 개인 출자액은 전년(2393억원) 대비 2.4배 증가(+3,370억원)한 역대 최대인 576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제2벤처 열기(붐) 등의 영향으로 전문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개인까지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조합 결성이 급증한 것은 소득공제 세제지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21년도 조합의 신규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54.8% 증가한 401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기업 수도 처음으로 1천개(1005개)를 넘었다. 투자기업을 업력별로 볼 때,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기업 수로는 68.2%며, 금액으로는 57.7%에 달했다. 이는 후속 투자가 늘면서 초기기업의 투자비중이 줄고 있는 벤처투자조합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개인투자조합은 기업당 평균 4억원을 투자해 창업기업이 창업초기에 필요로 하는 종잣돈(시드머니, Seed Money)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조합 등록제 시행 이후 ’21년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조 1268억원으로 전체 운용 중인 조합의 결성금액(1조 5845억원)의 71.1%가 투자됐다. 중기부 전세희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지난해 결성액 6천억원은 ‘01년 조합 등록제도 시행 후 20년만에 달성한 1조원(’21.3월 기준) 규모의 약 60%가 한 해에 결성된 것”이라며 "최근 증가 중인 조합 수와 결성금액에 맞춰 조합 업무집행조합원의 운용역량 요건 신설 및 출자지분 부담을 완화(5%→3% 이상)하는 내용의 '벤처투자법 시행령'을 올 6월까지 개정해 건전한 투자문화를 확산하고 엔젤투자가 촉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치는 중기부가 투자조합의 결성 및 투자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분석한 통계로, 통계법에 따른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