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창업주 "페이스북 메타버스, 구시대적 아이디어"

필 리빈, 메타 '호라이즌 워크룸' 혹평

인터넷입력 :2022/02/07 10:39

에버노트를 설립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가 필 리빈은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를 통해 "타(페이스북)의 메타버스 비전은 구시대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비효율적인 사업 방향이다"고 비판했다. 

화상회의 스타트업 으흠(mmhmm)을 창업하기도 한 필 리빈은 직원들과 메타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를 착용하고, 메타버스 업무 공간인 호라이즌 워크룸을 체험한 일화를 소개했다.

리빈은 "(헤드셋을 쓰고)몇 분 동안만 참을 수 있었다"고 혹평했다. 기기로 얼굴을 가린 탓에 사용성에 있어, 줌(ZOOM) 등 화상회의 시스템보다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메타가 '호라이즌 워크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바꾸고,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표명했다. 

다만, 사업 성과는 아직 미진하다. 회사 메타버스 중추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 연간 순손실은 무려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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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빈은 메타버스를 과대광고라고 평가하면서, 불확실한 산업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메타가 그리고 있는 메타버스는 VR을 활용해 상호 연결된 3D 세상으로 40년 전부터 이와 관련해 여러 시도가 잇따랐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리빈은 주장했다. 

창의성과 거리가 멀다고도 부연했다. 호라이즌 워크룸에 대해, 리빈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며 "(기술, 콘텐츠 등) 정교해질 수 있겠지만, 여전히 (시장성이나 사업 성과 등이)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