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공·민간에 산재한 식·의약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활용하는 통합정보시스템 ‘식·의약 데이터 융합·분석 플랫폼’(이하 ‘식·의약 데이터 플랫폼’)’의 구축 사업을 2022년 4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그간 식약처는 식품·의약품 등 각 분야별로 민원·행정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며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나, 각 데이터를 연결·분석하기 어려워 활용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식약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식·의약 데이터를 활용해 식품·의약품을 과학적·효율적으로 안전관리하고 국민·산업체·연구자에게 데이터를 개방·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 2022년~2026년까지 5년간 총 180억원의 예산 투입)을 추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처리·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식·의약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주요 내용은 ▲식·의약 데이터 통합‧표준화 시스템 구축 ▲과학적 행정을 위한 데이터 활용기능 개발 ▲국민·산업체·연구자를 위한 데이터 활용서비스 개발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식·의약 관련 공공‧민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통합‧표준화한 ‘식·의약 안전 데이터 댐’을 구축해 공공에 개방한다.
식약처‧농식품부‧환경부 등 각 부처의 데이터, 의약품유통정보(심평원) 등 공공기관 데이터, SNS·뉴스·제품 광고와 같은 인터넷 데이터를 한곳으로 통합·수집해 공통된 형태로 표준화한 ‘식·의약 안전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해당 정보를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에 모든 정보 목록과 구성 항목을 담아 제작한 데이터 명세서를 공공에 개방한다.
또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식·의약 안전관리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 활용 기능을 개발해 제공합니다.
부적합 처분 등 행정 이력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별 부적합 위험도를 점수화하는 분석기법을 개발해 안전관리 대상 제품을 선별·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외 식품·의약품 검사 결과, SNS·뉴스 등을 인공지능으로 상시 분석해 위해발생 우려가 높은 업체․제품․유해물질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식품제조업소(식품), 토양오염(환경) 등 서로 다른 분야의 데이터를 ‘시군구(위치)’와 같은 공통 코드로 연결해 지도 위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식·의약 안전 통계와 통계자료를 시각화한 다양한 차트도 제공해 통계자료를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민·산업체·연구자에게 식·의약 분야의 다양한 데이터를 보다 많이 개방하고, 이를 간편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연구자가 웹 사이트에 접속해 제공된 식·의약 데이터와 분석 도구(엑셀파일, SAS코드 등 데이터에 내포된 규칙성, 유용한 의미 등을 찾아내기 위해 데이터 정리, 변환, 시각화 등을 지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개인용 분석기능을 개발해 제공한다. 또 식품·의약품·의료기기·바이오 분야의 미개방 공공데이터 100종 이상을 발굴해 추가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식약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의약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2~2026년 식·의약 데이터 혁신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수요자 중심으로 데이터 생산·개방(데이터 개방‧활용 원칙을 정립하기 위한 규정‧절차 등 마련) ▲제품의 생애주기별 데이터(식‧의약품의 개발, 허가·심사, 유통·사용, 사후관리 등 제품 단계별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품목기준코드 등을 중심으로 연결해 빅데이터 구축‧제공) 구축·개방 ▲수요자 맞춤형 데이터 분양제도(공개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이 데이터를 신청하면 공개여부 심의 등 정해진 프로세스를 거쳐 제공) 운영 ▲국민과 식·의약 데이터 관련 소통채널 운영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에 구축되는 ‘식·의약 데이터 플랫폼’이 식·의약 분야의 행정․산업 등 다방면에 활용되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데이터 친화적인 혁신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