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지그재그가 입점 중소 브랜드 지원에 더욱 힘을 주는 모습이다.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특성상 양질 브랜드 입점이 곧 이용자 유입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무신사는 은행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입점 브랜드에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실시, 현재까지 총 920억원을 지원했다. 2018년부터 패션 전문 투자사 ‘무신사 파트너스’를 운영 중이기도 한 이 회사는 다음 달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을 용산구 한남동에 열 예정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여성 패션앱 지그재그는 중소형 판매자에게 기획전, 광고 운영비를 지원하고, 판매 대금을 하루 단위로 정산해 판매자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무신사, 공유오피스부터 생산자금 지원·패션 스타트업 투자까지
6천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무신사는 중소 브랜드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패션 플랫폼이다.
무신사는 다음 달 용산구 한남동에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무신사는 2018년 동대문에 무신사 스튜디오 1호점을 열고, 패션 스타트업과 신진 디자이너 작업 공간을 제공했다. 무신사 스튜디오에는 재봉실부터 패턴실, 스튜디오 등 패션 브랜드 작업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또 입점사들은 전문 교육, 컨설팅 등 프로그램뿐 아니라 택배 발송 서비스 할인 등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달 입점 브랜드에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누적 92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생산 자금을 지원받은 브랜드는 12주 후 무신사 스토어 판매금으로 이를 상환한다. 이 프로젝트는 한 두 계절 앞서 의류를 준비해야 하는 패션 업계 구조상 발생하는 생산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최근에도 회사는 올해 봄 시즌을 준비하는 브랜드에 156억원 가량 생산 자금을 지원했다.
나아가 무신사는 2018년 패션 분야 전문 투자사 ‘무신사 파트너스’를 자회사로 설립, 현재까지 중소 브랜드, 스타트업에 460억원 규모 50여 건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창립 초기부터 ‘브랜드 동반성장’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브랜드 동반 성장이 무신사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신진 디자이너와 중소 브랜드 입점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마케팅 협업, 인프라 제공,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그재그, 중소형 입점몰 기획전·광고 운영비 지원
브랜드관, 소호몰 포함 총 6천500개 입점사를 보유한 지그재그도 기획전과 광고비를 지원하는 중소형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월평균 매출 5천만원 이하 중소형 소호몰 대상으로 기획전을 통한 앱 노출, 광고비 등을 지원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7월, 12월 운영됐고 올해도 지속 운영될 계획이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월 평균 매출 1천만원 이하 소호몰 30곳을 선정해, 각 쇼핑몰 콘셉트에 맞는 기획전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또 선정 쇼핑몰은 배너, 푸시메시지, 기인화 광고 서비스 ‘파워업 인공지능(AI) 광고’ 운영비 등을 지원받았다. 지그재그는 7월 프로그램 선정 기준을 월평균 매출 5천만원 이하로 낮춰, 더 많은 입점사에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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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그재그는 2020년 5월부터 입점사 판매 대금을 하루 단위로 정산하고 있다.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를 위해 정산 기간을 축소해, 하루 동안 구매 확정이 이뤄진 건에 대해서는 영업일 기준 5일째 정산을 지급한다.
지그지그 관계자는 “소규모 영세 사업자일수록 대금 정산이 늦어지면 쇼핑몰, 브랜드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하루 단위 정산 시스템 도입으로 입점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중소형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입점사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며 건전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