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현지보다 더 저렴하게…명품 플랫폼 캐치패션 써보니

[안희정의 쇼핑愛세이] 가격비교·캐시백 혜택 쏠쏠

인터넷입력 :2022/01/07 13:26

살까말까 고민할 때 꼭 사는 기자가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속에서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으로 경험해 본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직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해외 직구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7천900만건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수입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41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이라고 불리는 명품 구매 플랫폼이 지난해부터 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여러 해외 명품 플랫폼을 연동해 보여주는 캐치패션이 쫓고 있다.

캐치패션 홈페이지

캐치패션은 병행 수입이나 구매 대행이 아닌, 40여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 공식 유통 채널과 정식 파트너십을 맺고 각 채널을 연동해 상품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회사는 가품 이슈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구매 상품은 해외 명품 플랫폼이 직접 보내준다. 

마침 해외 직구로 신발을 사려고 했던 기자가 캐치패션을 이용해봤다.

24S 택배 상자

지난해 12월 31일. 한 해를 마감하며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선물하려 했던 기자는 평소 신고 다니던 신발이 다소 낡았다는 핑계로 새로운 모델의 제품을 사기로 결심했다. 이미 같은 브랜드의 스니커즈를 신고 있기 때문에 사이즈 고민은 없었다. 어디서 살지 결정하고 결제만 하면 된다.

캐치패션은 기자가 평소 이용하는 파페치나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샵밥, 육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캐치패션을 알기 전에는 앱에서 상품을 하나하나씩 검색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수고를 덜 수 있어 편리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플랫폼마다 가격 차이가 있어 캐치패션에서는 어떤 곳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지 한 번에 확인 할 수 있다.

기자가 고른 스니커즈는 발렌시아가 제품으로 LVMH그룹 계열사인 24S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했다. 국내 백화점이나 브랜드 사이트보다 약 20% 저렴했다. 24S는 루이비통과 디올, 셀린 등의 온라인 독점 파트너 플랫폼이기도 하다.

캐치패션은 해외 플랫폼으로 연동해주면서 최대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만 기자는 캐치패션 앱 내에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결제 대행 서비스인 캐치구매를 이용해봤다. 해외 플랫폼 사이트로 이동해 직접 결제하기 귀찮은 소비자들을 위해 캐치패션은 캐시구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렇게 구매하면 캐치패션이 카드사와 제공하는 카드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는 현대카드로 구매하면 첫 구매시 15%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또 포인트도 순수 상품가 기준으로 5%정도 적립받을 수 있다. 때문에 기자는 캐치패션 앱 내 구매를 선택했다. 결국 국내 백화점이나 파리 현지에서 사는 것 보다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24S에서 배송온 상자

그러나 해외 플랫폼 사이트에서 별도로 할인코드 행사 등을 하고 있다면 이동 후 구매를 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할인코드 행사와 캐치패션 캐시백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 캐시백은 3만원 이상이면 앱에서 설정한 계좌로 환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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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제품은 DHL로 3일만에 도착했다. 관부과세가 포함된 금액이라 따로 관세를 낼 필요가 없었다. 열어보니 백화점에서 구매한 것보다 더 꼼꼼하게 포장이 돼 있었다. 24S가 자랑하는 파리 감성이 담긴 특별한 패키징이었다. 반품 절차를 담은 설명서도 동봉돼 있다. 기자가 구매한 제품은 무료 반품이 가능했다. 캐치구매로 샀기 때문에 반품은 캐치패션 주소로 보내면 된다.

상품을 여러개 살펴보니 캐치패션 구매가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었다. 일부 제품은 한국 백화점에서 시즌오프 기간에 30% 할인돼 더 저렴했다.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캐치패션 정도는 한 번 살펴보면 조금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