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제품 디자인이 특이합니다. 이 회사는 어디에 있는 회사인가요? 중국인가요?"
5일(이하 현지시간)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이 이렇게 묻자 한미마이크로닉스 관계자는 막힘 없는 영어로 "아니요, 한국입니다"라고 답했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회사 창립 후 처음으로 CES 2022에 출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서 필리핀 소재 자체 디자인 센터에서 설계한 게임용 키보드·마우스 등 다양한 주변기기와 고성능 전원공급장치 등을 3일간 전시하고 해외 바이어와 상담도 진행한다.
■ 디자인 언어 담은 게임용 주변기기 '눈길'
한미마이크로닉스가 CES 2022에 내세운 핵심 제품은 메카·모프·워프 등 세 가지 콘셉트로 만들어진 게임용 주변기기다.
해외 유명 제조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면 국내외 제조사 중 대다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디자인이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자체 디자인 센터를 통해 고유한 '디자인 언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메카는 로봇과 하이테크에서 모프는 자연과 동물이 주는 기하학적 형태와 독특한 패턴, 워프는 공상과학 영화 속 워프드라이브를 묘사한 역동성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성능 전원공급장치 신제품, '위즈맥스'도 CES 2022를 통해 전세계에 첫 선을 보인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전세계 어디서나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작동하는 프리볼트 설계로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남미 등 게임과 e스포츠가 인기를 얻는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다.
■ 성능 저하 막는 SSD용 방열판 신제품도 공개
게임용 고성능 PC에 탑재된 SSD는 고속으로 작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발생하는 열을 낮추기 위해 성능을 떨어뜨리는 스로틀링 현상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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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마이크로닉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M.2 규격 SSD용 방열판 '워프 실드'도 CES 2022에서 최초 공개했다.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히트파이프로 방열 효율을 높인 H 시리즈, 알루미늄을 적용한 보급형 제품인 S 시리즈를 동시에 출시한다.
CES를 운영하는 CTA는 올해 센트럴홀에 XR(확장현실)과 게임 관련 업체를 한데 모았다. 현지에서 전시 실무를 담당하는 주우철 한미마이크로닉스 부장은 "레이저 등 e스포츠·게이밍 주변기기 관련 기업이 주위에 대거 포진해 모객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