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개소

코로나19 극복 위해 재택치료자와 코로나 후유증 및 코로나 백신접종 후유증 환자 대상 진료

헬스케어입력 :2021/12/22 13:29    수정: 2021/12/22 14:14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재택치료자와 코로나 후유증 및 코로나 백신접종 후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오늘부터 진료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전화를 통해 전국에 있는 코로나19 관련 환자들의 진료의뢰를 접수하고, 적재적소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환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개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대한한의사협회)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접수센터에서는 한의원과 한방병원 의료진에 연결하고, 한의사는 환자와 전화 및 화상통신 등을 통해 1:1 비대면을 원칙으로 진료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운영 절차(자료=대한한의사협회)

현재 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통해 진료를 희망하는 한의사 모집을 완료 했으며, 모집된 한의사들은 협회가 작성한 코로나19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진료에 임하고 서로의 치험례를 공유함으로써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거치지 않고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내원하여 대면 진료를 받으시거나 자택 등에서 비대면으로 코로나19 관련 질환에 대한 상담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2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초기, 다수의 한의사들이 대구로 자원해 나섰으나 한의사들을 투입할 경우 진료현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특정직역의 이기주의에 정부는 눈치를 보며 결국 한의사의 투입을 중지했다”라며 “이후에도 많은 한의사들이 자원에 나섰으나, 방역당국에서는 대답을 회피하다가 급기야 최근에야 각 지자체별로 판단에 맡긴다는 모호한 대답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사태에 의료인력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 한의사들은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 여러분의 건강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보다 손쉽게 가까운 한의원과 한방병원 진료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한의사협회가 도움을 드리고, 정부의 지원이 없어 무상으로 환자분들을 치료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일선에서 자원하신 한의의료기관에서 코로나 관련 진료비를 낮추어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개소‧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홍주의 회장은 코로나19 증상완화와 후유증 치료에 한의약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도 밝혔다.

그는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한약을 함께 투여하라는 내용이 담긴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해 이를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홍콩 역시 한양방 협진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 으며, 일본에서 최근 ‘키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 한방외래 현황보고’ 사례가 공개 되는 등 다양한 임상사례들이 발표한 바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한의약 치료가 효과적임을 뒷받침하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금 양방에서는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의원급 외래진료 개념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해열제‧항알러지 작용의 비염약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 등을 투여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환자 증상에 따른 맞춤치료와 처방을 할 수 있는 한의약이라는 무기가 있다. 청폐배독탕과 마행감석탕, 오령산, 소시호탕, 사간마황탕, 곽향정기산 등 다양한 한약처방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례를 통해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다수의 연구논문과 임상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의계는 경험도 강조했는데 광주광역시한의사회의 경우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소속 30여 곳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첩약을 통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코로나19 후유증 한의치료 지원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한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나서려고 했으나 번번이 정부의 무관심과 양의계의 궤변에 가까운 반대에 부딪혀 그 뜻을 다 펼치지 못했다.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검체채취 업무에서 조차 배제되는 수모도 겪었다”라며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통해 국민들의 편익과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