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가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8월 첫 TV를 내놓고 TV 시장에 뛰어든지 4개월 만이다. 전통 TV 기업이 아닌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모바일 기업, 그리고 인터넷 기업까지 뛰어든 중국 TV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7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바이두는 '샤오두' 브랜드를 통해 신규 4K 스마트 TV 'V75'를 출시했다. 가격은 5699위안(약 105만 원)인데, 예약판매가를 4999위안(약 92만 원)으로 낮춰 TV 시장의 긴장도를 높였다.

이 TV는 팝업형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탑재,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TV를 통해 영상 통화와 체감 게임 등을 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7일 샤오미 역시 '레드미 스마트 TV X 2022' 75인치 버전을 같은 가격인 4999위안에 발표하면서 맞불을 놨다.

오포도 지난 달 말 스마트 TV 'R1' 시리즈를 내놓고 55인치와 65인치 TV를 각각 3299위안(약 61만 원)과 4299위안(약 79만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인터넷 기업이였지만 중국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든 신규 주자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TV 판매 가격대 역시 낮아지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8월 첫 스마트TV 'V86'을 발표하면서 TV 시장에 진입했다. TV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이두는 인터넷 기업이지만 스마트 스피커, 무선 이어폰, 로봇과 전기차 등으로 입지를 적극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달에는 'AI 피트니스 거울'을 출시했다. 음성 대화 시스템과 피트니스 커리큘럼을 내장한 이 거울은 사용자가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거울 속 피트니스 강사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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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 시장의 침체 속 샤오미에 이어 TV 시장에 뛰어든 화웨이, 오포, 바이두 등 신규 주자들이 기존 TV 기업인 TCL,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창훙, 콩카, 하이얼 등의 입지를 위협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야기하는 양상이다.
리서치회사 AVC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TV 판매량은 총 808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