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8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는 올해 초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한 덕분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71%) 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점유율 17%에서 3분기 12%로 줄어들었고, LG전자는 지난 2분기 11%에서 3분기 2%로 쪼그라 들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한 후, 지난 7월 31일자로 휴대전화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했다.
삼성은 갤럭시 A시리즈 강화를 통해 기존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흡수하면서 성장률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8월 출시한 폴더블폰 Z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Z 플립3이다. 3위를 차지한 갤럭시Z 폴드3와 함께 삼성의 3세대 폴더블폰 두 모델은 3분기 국내에서만 총 100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갤럭시S21 5G, 3위는 갤럭시A32 모델이 각각 차지했다. 국내 판매량 상위 10개 중 9개 제품이 삼성 제품인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12는 9위를 차지했다.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폴더블폰 인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8% 증가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선 반도체 주요 부품의 공급난 이슈로 인해 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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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 대비 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 폴더블폰의 꾸준한 수요와 더불어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효과가 더해진 전망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공급난 상황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3 프로 및 프로맥스 등 일부 신모델의 공급 상황도 여유롭지 않고 예년 성수기 시즌 대비 삼성의 갤럭시노트 및 FE 모델, 애플의 SE 모델 등 플래그쉽 라인업이 약한 관계로 성장율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