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이끌고 있는 류영준 대표를 새 대표로 내정했다. 카카오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과 카카오페이 등을 성공시킨 주역이다. 이번 인사는 카카오가 기술·혁신 DNA로 글로벌에서의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개발자로 입사해 카카오 자회사 대표에서 카카오 대표에 오른 첫 사례의 주인공인 류 내정자가 도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두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 대표 내정자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류영준 내정자는 77년생으로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해왔다. 2013년부터는 카카오 페이먼트사업부에서 카카오 결제 서비스 개발을 맡았고, 2015년부터는 다음카카오 시절 핀테크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카카오의 핀테크 사업을 이끌어왔다.
2017년부터는 카카오에서 분사한 카카오페이를 이끌다가 올해 10월 상장에 성공시켰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코스피 시총 13위(28조2천245억원)이다.
또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테크핀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류 내정자는 내부에서 도전 정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 초기에 개발자로 입사해 대표까지 오르면서 누구보다 카카오의 기업문화와 서비스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골목상권 침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논란 속에서도 카카오 본연의 도전 정신을 발휘해 글로벌 성공까지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류 내정자는 도전하고 혁신하는 카카오 본연의 도전 DNA를 살려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낼 적임자라고 판단됐다"며 "앞으로 기술주도의 사업 발굴이나 글로벌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가 약속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여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에 대표로 선임된 이후 공격적인 비즈니스 추진으로 카카오의 큰 성장을 이끌어왔다. 역대 최대 매출 달성뿐만 아니라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큰 노력을 해왔다는 평가다.
때문에 이사회에서도 현재 카카오가 당면한 과제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연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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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대표는 “올 한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