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반 최고 해외 창업팀은 터키 '켄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대회 1위...2등 홍콩, 3등 러시아 팀이 각각 차지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11/18 23:19

국내에 기반을 둔 올해 최고 해외 창업팀은 터키의 ‘켄다(Khenda)‘가 뽑혔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6~18일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서울 중구)에서 ‘2021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시연회(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우수한 외국인 기술창업자를 발굴해 국내서 창업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창업생태계의 개방성을 확대하고 국내외 스타트업 간 교류 및 경쟁에 따른 혁신성 향상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129개국에서 총 2568개팀이 신청했다. 이중 33개국 54개팀이 액셀러레이팅(3.5개월) 후 이번에 3일간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대거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1등 12만달러를 포함해 10개팀에 총 32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고, 상위 30개팀에는 최대 1750만원의 추가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

최근, 세계적인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서울)의 창업생태계는 세계 16위로 작년 20위권에 첫 진입 후 1년 만에 네 계단 상승했다. 이 순위는 2019년 30위권 밖에서 2020년 20위, 2021년 16위로 뛰었다. 올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도 역대 가장 많은 국가인 129개국에서 총 2568개팀이 신청했다. 신청 현황을 보면 2020년 118개국 2648개팀에서 올해 129개국 2568개팀으로 참가국이 11개 국가 더 많아졌다.

기부가 개최한 ‘2021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에서 터키의 켄다(Khenda)팀이 1등을 차지했다.

지난 4월 15일부터 6월15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 접수 받은 후 6월부터 7월까지 1차 서류심사와 2차 해외오디션을 진행했고 8월에 최종적으로 54개팀을 선정했다. 이들 54개팀은 이후 국내에 입국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8월말부터 현재까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시연회(데모데이)를 준비해왔다.

더벤처스(theventures)를 비롯해 티앤이파트너스(TNE PARTNERS), 씨엔티테크(CNTTECH), 액틴(ACTIN), 제피러스랩(ZEPHYRUS LAB)가 액설러레이터로 활동했다.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시연회(데모데이)에서 54개팀들은 그동안 준비해온 자신들의 창업아이템과 한국에서의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국내외 창업전문가 및 투자자들이 평가해 수상 10개팀 포함한 우수 30개팀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수상팀 규모를 지난해 5개팀에서 10개팀으로 대폭 확대해 국내 정착·창업의 의지가 확고한 참가팀들의 도전 의지를 북돋았다. 올해 상금은 1등 12만달러, 2등 7만달러, 3등 4만달러, 4위 2.5만달러, 5위 1.5만달러, 6~10위 1만달러로 책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상금 12만 달러를 받는 영예의 1등은 터키에서 온 켄다(Khenda)팀이 차지했다. 팀 대표 아이칸 에키지(Aykan Ekici), 칵칸 에키지(Cagkan Ekici) 형제는 과거 인공지능 관련 창업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공장에서 일어나는 결함을 비디오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선보이며 국내외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켄다팀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한국에 와서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바쁘게 지냈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팀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상금 7만 달러를 받은 2등에는 홍콩에서 온 엑스퀀트(Xquant)팀에 돌아갔다. 팀 대표 시아 스룬(Chea Srun)은 지난 16년 동안 맥쿼리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무기로 인공지능으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등을 수상한 러시아의 스캔덤(Scanderm)팀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피부 질환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다. 팀 대표 예브게니 소볼렙(Evgeny Sobolev)는 2014년에 한국 방문을 계기로 뷰티 산업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스캔덤 대표는 “8년 전에 왔을때보다 한국의 굉장히 발전된 모습을 보았고, 러시아와 달리 한국이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이번 수상으로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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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4등은 수술용 자동화 바늘 타겟팅(ANT) 기술을 선보인 엔디알 메디컬 테크놀로지(NDR Medical Technology)팀이 5등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탁구 훈련 기계를 개발한 패스트퐁(Fastpong)팀 등 총 10개팀이 수상했다.

이들 10개 수상팀을 포함해 상위 30개팀에게는 앞으로 최대 175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멘토링, 국내 기업과의 연계, 세미나 및 교육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