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모델병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미래 의료의 표준을 만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하 ‘건보 일산병원’)은 보험자병원, 공공병원으로서 I-series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병원사업의 체계화‧구체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적직적인 사업 구상 및 운영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보 일산병원이 도입한 I-series로는 ▲I-PARtNER(진료의뢰 및 회상절차 시스템) ▲I-SMART(지역사회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감염관리체계) ▲I-DEA(임상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플랫폼) 등이다.
우선 I-PARtNER는 지역사회의 환자가 진료협력이 필요할 때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진료가 진행되도록 일산병원을 중심으로 한 선도적 진료의뢰 및 회송절차 시스템이다. 지역사회 의료기관 간 상생 및 건전한 의료전달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건보 일산병원 태은숙 진료협력부 부장은 “지역 커뮤니티케어가 중요시 되는 시대가 왔다. 일산병원이 공단 병원이기도 하지만 지역 거점병월으로서의 역할도 있다”라며 “지역민, 관내 의료기관 등과의 협력을 고민하며 체계화 작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의사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관내 의료기관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역사회의 환자 치료를 위한 협력이 필요할 때 네트워크 시스템 통해 빠르게 치료받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진료의뢰 회송 절차이다”라며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선호해 우리병원에도 경증환자가 많아 정장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힘들다. 시작한 지 몇 년이 안 돼 아직 미흡하지만 이러한 표준화를 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 300개 이상 협력병원이 구성되면 동네 주치의로서 좋은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진료의뢰-회송 표준진료지침(CP)은 현재 고혈압‧고지혈증에 이어 위-식도역류병도 추가 개발하고 있는데 지역 파트너들과 합의된 질환에 적용 및 확대되면 다른 병원에서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결국은 지역주민들이 질환의 경중에 따라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효율적으로 진료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러한 의료전달체계가 정착되면 건보 일산병원도 중증환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1차 의료기관은 경증 만성질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지역 내 의료기관 간 경쟁이 아닌 상생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SMART는 알고리즘 관련 환자분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환자 상태 모니터링, 원격협진 시스템에서 진료 관련 자문, 감염병 관리를 위한 위치동선 확인 시스템, 환자의 혈압 등 활력징후 자동 기록 연동 등 스마트 병실 환경 조성을 내용을 한다.
관련해 고양시에 위치한 요양병원 2곳 및 감염병 전담 경기도 의료원 파주병원과 협력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경험과 환자상태에 대한 검사결과 등을 공유해 치료방향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파주병원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스마트 병실 구축 경험을 공유해 혈압 및 체온 연동 시스템을 확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공유해 초기 치료시설을 제안하고, 감염병과 관련해 의료기관 간 신속한 전원으로 환자 진료에 협력을 도모하며, 환자 중심의 스마트 의료서비스 및 노하우를 지역사회 내에서 공유해 공공의료기관의 스마트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병원 측은 구축된 시스템이 고도화 작업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상황으로 확대된다면 다양한 감염병 또는 비감염병 질환에도 인공지능 중증도 예측시스템이 확대 적용되고, 웨어러블 생체징후 모니터링이 재택의료에 활용되며, 원격협진 시스템이 비대면 진료와 다학제 진료에 적용된다며 미래에는 환자들이 집에서도 병원에 입원해서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의 일부를 제공받음으로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지 않고 좀 더 기초단위 의료기관과 재택의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외부적으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을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신설된 스마트병원 혁신팀을 통해 I-SMART 솔루션에 대한 벤치마킹 방문, 스마트병원 컨설팅, 그리고 트레이닝센터 운영 등을 진행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병원 내에 구축된 무선데이터 전송시스템을 이용해 더 많은 데이터를 생산‧가공하고, 해석해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건보 일산병원 박민현 스마트병원혁신부 부장은 “이전에는 여러 데이터를 직접 자료를 확보해 입력해야 했는데 이제는 자동으로 저장되고 있어 의료진에 어떤 정보를,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고도화를 진행 중에 있다”며 “고도화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메타버스, 직원교육, 스마트 솔루션 등 최신 환경을 연합해 소통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I-DEA는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진료를 수행하기 위한 운영계시스템과 달리 다양한 임상 데이터 활용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자료활용 플랫폼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식별자료를 제거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 및 질에 대한 검증을 통해 연구자가 좀 더 쉽게 양질의 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다.
병원 측은 기존의 축적된 데이터가 진료유닛 중심으로 고안돼 환자 중심으로 연계 시도 시 분절되는 경우가 많고 표준화 되지 않아 실질적 활용이 매우 어려웠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환자중심조화와 개념 중심 표준화를 추진해 연구자들의 데이터 전처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건보 일산병원 신동교 의무기록부 부장은 “I-DEA는 지속적으로 콘테츠 확대가 가능한 유연한 시스템으로 향후 의료장비로부터 획득되는 디지털 데이터와 EMR 텍스트 자료 등 원내에 가용성이 충분하지 않지만 흥미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표준화나 잔처리를 거쳐 가용성을 확대할 예정이며, 기상청 기후자료 등 외부 자료 중 병원자료와 연계 가능한 자료를 발굴해 I-DEA 일부에 편입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