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데이터 추가 개방 효과···AI허브 접속자수 2.3배 증가"

차관 참석 '2회 인공지능 데이터 활용협의회' 3일 대전서 개최

컴퓨팅입력 :2021/11/03 15:2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분야 산학연 관계자와 함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의 활용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협의회’ 두번째 회의를 3일 대전광역시청에서 개최했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로 추진 중인 '데이터 댐 구축의 핵심 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1300여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개방을 추진 중이다. 앞서 2017~2019년 21종을 개방했고 올 6월 음성·자연어, 비전, 헬스케어 등 8대 분야 170종을 추가로 개방하며 '인공지능 데이터 활용 협의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LG, 카카오, 현대자동차, 딥노이드, 비바앤에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직접 개발 및 활용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과 중소·스타트업, 유관기관 등 12개 기업 및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대기업에서는 현대자동차 에어스컴퍼니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G AI연구원이, 중소 및 스타트업에서는 라이드플럭스, 미디어젠, 딥노이드, 비바엔에스가, 공공기관에서는 대전도시철도공사와 ETRI, GIST, 한국지능정보사회연구원(NI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참여했다. 행사는 지난 6월 데이터 추가 개방 이후의 주요성과 및 활용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데이터 활용을 더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확산방안 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이래 데이터 추가 개방 후 약 3개월간의 실적 및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전 대비 인공지능 허브의 일평균 접속자수는 2.3배, 또 다운로드수는 2.7배 각각 증가했다. 또 데이터 다운로드 주체도 데이터 구축 및 구매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과 대학교, 개인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데이터 활용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공공 및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 허브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 및 현장 적용 등의 사례(85건)와 함께 데이터 구축에 참여한 기업·기관들이 개발한 데이터 저작도구 및 인공지능 솔루션 판매 등으로 매출을 달성한 사례(25건), 대학·연구기관 등이 세계적 수준의 학회·학술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거나 논문을 게재한 사례(61건), 특허 출원(26건) 및 국내외 경진대회 수상(6건) 등 구체적인 성과들도 공유했다. .

특히, 주요 사례로 자율주행 차량용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대표 박중희)가 개발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비대면 진료를 위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개발 중인 ‘미디어젠(대표 고훈)’의 헬스케어 서비스 등도 소개됐다. 이와 함께 개방 데이터 집중개선 기간(6.18~9.30)을 운영하며 접수한 데이터 보완·개선·확장 요청 등 59건의 의견에 대해 라벨링 보완과 재분류 등은 즉각 조치를 완료했고, 데이터 추가 및 확장 등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과제도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올바른 학습과 정확도 향상을 위해서는 분야별로 보다 세분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 및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것에 인식을 함께하는 한편 민간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데이터 구축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지속적인 데이터 품질 제고와 활용성 증진 지원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를 주재한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행사 전 대전시청역 마련된 '인공지능 CCTV 안전시스템'을 시연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 댐에 개방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역사 내 승객 위험상황 감지 및 대응을 위해 연기자 재연 기반의 이상행동탐지 CCTV 영상 데이터를 구축하고 학습시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