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MS-닌텐도, 연말 앞둔 콘솔 시장 경쟁 고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장 공략 나서...

디지털경제입력 :2021/10/25 11:56

연말 시장을 앞두고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가 경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들 콘솔 3사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서며 이용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해 11월 나란히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출시한 소니와 MS는 이들 기기 출시 1주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당시 소니는 독점작 라인업 강화라는 전통적인 방식을 택했으며 MS는 게임패스를 앞세워 구독형 서비스 중심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올해도 두 기업은 지난해의 기조를 더욱 강화하는 형태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독점작을 내세워 플레이스테이션5 이용자 확보에 성공한 소니는 앞으로도 독점작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콘솔 관련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M&A 전문가 구인에 집중하고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부문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150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 개발과 M&A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우스마퀴, 블루포인트게임즈, 파이어스프라이트, 패브릭게임즈 등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개발사 확보를 진행했다.

MS는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 라인업 확대와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게임패스 이용자 수는 약 37% 증가했다. MS의 목표치였던 47%에는 미치지 못 했지만 만만치 않은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MS는 글로벌 각 지역에 게임패스 보급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에서는 게임패스 기존 이용자의 구독 기간을 8개월 연장했으며 신규 가입자에게는 7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가격 할인을 적용한다. 기존 1만6천700원이었던 게임패스 얼티밋 이용요금은 오는 11월부터 1만1천900원으로 인하된다. 또한 게임패스 PC와 콘솔 버전,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서비스 이용요금도 함께 인하한다. 게임업계는 MS의 이런 정책이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 확대를 위함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기 보급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콘솔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콘솔 기기 모두가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도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물량 부족이 가장 눈에 띈다"라며 "최근 진행된 예약 구매는 기존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었지만 여전히 물량이 넉넉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게임패스가 하드웨어 제약과 다운로드 필요 없이 어디서나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지만 콘솔에서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쉽게 다운로드 받아서 할 수 있다는 점도 핵심이다. 하드웨어 보급이 없이는 게임패스는 반쪽 서비스에 그칠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닌텐도는 신형 닌텐도스위치를 출시하며 콘솔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욱 선명한 화질을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화면 크기도 기존 6.2인치에서 7인치로 확대된 모델이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커버글래스가 플라스틱에서 강화 유리로 변경됐고 스피커 오디오 품질도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전 기대와 달리 성능에 변화가 없는 모델이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OLED를 탑재한 신형 닌텐도스위치는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 원스토어가 진행한 닌텐도스위치 OLED 버전의 예약 판매에는 1만 명 이상이 몰려들기도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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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콘솔 매장에서도 신형 닌텐도스위치 구매를 문의하는 이의 수가 부쩍 늘었다는 반응이다.

국제전자상가의 한 콘솔 매장 관계자는 "성능에 차이가 없음에도 신형 닌텐도스위치 구매를 문의하는 이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색감이 더욱 뚜렷하다는 점, 화면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