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육 및 훈련에 AI·메타버스 도입

경찰청, 240억 투입 XR기반 시뮬레이션훈련 시스템 세계 첫 구축

컴퓨팅입력 :2021/10/19 09:56

경찰청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도입해 경찰교육을 첨단화한다. 이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로 확장현실(XR)을 기반으로 하는 시뮬레이션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240억 예산을 투입한다.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18일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경찰 교육·훈련 혁신으로 일류경찰을 육성해 국민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경찰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 '경찰 교육·훈련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비전 마련을 위해 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내부 전담팀과 인적자원개발(HRD) 분야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자문위원회(위원장 임철일)를 구성, 그동안 수차례 회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경찰교육훈련 시스템을 진단한 후 3대 추진 과제로 구성한 혁신비전을 마련했다.

3대 추진 과제 중 하나는 AI, 메타버스 같은 신기술을 경찰교육에 도입하는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확장현실(XR) 기반 시뮬레이션훈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인데, 경찰청은 이 시스템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예산은 앞으로 5년간 240억 원을 투입한다. 실감형·음성기반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제 현장 상황과 같은 훈련 및 실습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HR) 등 다양한 기술로 현실과 비슷한 가상공간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하고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흔히 실감기술로 불린다.

경찰청은 확장현실 기반 훈련 시설을 신축 예정인 중앙경찰학교 종합실습 훈련센터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중앙경찰학교 종합실습 훈련센터는 내년부터 5년간 4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축하며, 현장대응조치를 반복 및 숙달 훈련할 수 있게 지어진다. 또, 코로나 이후에 대응, 비대면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AI튜터와 메타버스 같은 기술을 적용해 경찰관들의 다양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경찰지식포털도 구축한다.

신기술 도입과 함께 경찰청은 경찰 교육기관을 전문화하고 지속 가능한 인재육성을 위해 인재정책관 신설 등의 제도 개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