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전화 기능 있는 스마트 글라스 선보여 시선

6~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전시회에 출품

과학입력 :2021/10/07 13:25    수정: 2021/10/07 13:37

특별취재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은 머니투데이그룹과 지디넷코리아가 과기정통부,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의 후원을 받아 서울 코엑스 3층(D홀)에서 개최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스마트폰 기능이 있는 증강현실 안경(AR 글라스)를 출품, 시선을 모았다.

실내서만 쓸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기와 달리 AR글라스는 안경처럼 걸어다니면서 쓸 수 있어 쓰임새가 훨씬 다양하다. 스마트폰 이후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AR 글라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증강현실 시장이 내년에 1000억 달러(약 113조원)로 팽창할 것으로 지난해 4월 전망한 바 있다. AR글라스를 상용화하려면 전용 칩셋, 배터리, 디스플레이 모듈, 센서, 광학계, 응용프로그램 등 대략 6가지가 필요한데, 페이스북과 구글 등이 AR글라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송기봉 ETRI 연구원이 스마트 글라스를 시연하고 있다. 휴대전화 기능이 있는 글라스로 손바닥이 번호 자판이 된다.

ETRI는 '스마트글라스는 안경형 스마트폰 기술'이라는 주제로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말까지 기술 개발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실증실험에 들어가는 등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7일 ETRI 출품관에서 만난 송기봉 책임연구원(콘텐츠연구본부산하 홀로그래픽 콘텐츠연구실)은 "보통 스마트 글라스가 카메라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다보니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하다"면서 "우리가 개발하는 스마트 글라스는 이를 획기적을 개선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프라이버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 책임연구원은 "특히 우리가 개발중인 스마트 글라스는  손바닥만 있으면 안경형 스마트폰이 되는 디바이스"라면서 "아무 장치없이 안경을 장착하고 손바닥을 펴면 전화번호가 나오고 그 번호 대로 번호를 누르면 음성전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송 책임연구원은 국내 기술로만 독자적으로 모두 제작했기 때문에 향후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기술 선도국으로 부상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와 연관된 딥러닝 기반의 객체인식 인공지능 기술과 눈동자추적에 따른 ICT기기 자동연결, 원격제어 및 화상회의 서비스 등은 이미 기술이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