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계는 안쓰는 휴대폰으로”...SKT, 통신정음 5만7천부 배포

우리말 바로 쓰기 캠페인 진행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전국 유통 매장에서 사용하는 통신 마케팅 용어를 알기 쉽게 순화한 용어 정리집 ‘통신정음’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우리말 바로 쓰기 캠페인을 3년째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19년 시작된 우리말 바로 쓰기 캠페인을 올해 7월부터 ‘고객언어혁신 2.0’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첫 프로젝트로 이동통신 유통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상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꾼 ‘통신정음’ 5만7천 부를 제작해 전국 매장에 배포했다.

통신정음은 훈민정음 취지와 명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 제작에는 방송작가와 카피라이터 등의 경력을 지닌 글쓰기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투입하고 국립국어원의 감수도 받았다.

‘통’할 수 있는 쉬운 말, ‘신’뢰할 수 있는 옳은 말, ‘정’말 필요한 실용적인 말, 물’음’에 맞는 직관적인 말로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는 ‘고객언어혁신 2.0’ 캠페인의 4가지 원칙을 담았다.

SK텔레콤은 정기적으로 통신정음을 발간해 전국 유통 매장에 배포하고 실질적인 ‘우리말 바로 쓰기’ 효과를 위해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 유통 매장 등에서 사용하는 통신 용어는 한자어, 외래어, 전문 용어가 혼용돼 ‘통신 외계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통신정음은 유통 매장에서 자주 쓰는 용어를 쉬운 말로 순화해 고객의 눈높이에서 소통해 고객경험을 개선한다는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예턴대 커버리지는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가능한 지역이라고 바꿔 설명하고, 망내 회선이라는 용어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번호로, 단말은 휴대폰으로, 공기계는 안 쓰는 휴대폰으로 바꿨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3년간 축적된 언어 개선 데이터 1만 건 이상을 AI로 분석해 올해 안에 차별화된 언어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SK텔레콤 모바일CO장은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유통 매장을 포함해 모든 고객 접점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말 쓰기와 함께 순화된 용어가 사용되면서 이동통신 가입을 위한 설명과 이해가 쉬워지는 것은 물론, 상담도 훨씬 편해졌다는 긍정적인 고객 반응이 많아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서 소통한다는 목표아래 고객을 배려하는 ‘바른 표현’ 상담을 다양하게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