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모바일 인기작이 추석 연휴 이후 해외 진출 준비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의 인기작들이 해외 진출을 앞두고 담금질 작업이 한창이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는 해외 170여개 지역,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러시아와 북미 유럽에 진출할 예정이다. 약 3개월째 넘도록 구글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내년 상반기 해외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선다.
'세븐나이츠2'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선출시 된 작품으로, 넷마블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은 연내 170여개 지역 구글플레이·애플앱스토어에 상륙한다. 12개국 언어와 영어, 일본어 버전의 캐릭터 음성을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넷마블 측은 '세븐나이츠2'의 해외 흥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게임 캐릭터 '세인'의 스토리를 그린 웹툰 '다크서번트'를 ▲북미 ▲일본 ▲대만 ▲태국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선보이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러시아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만 일본에 이은 서비스 추가 해외 진출이다.
엔씨소프트는 약 열흘 전 '리니지2M'의 러시아 티저 페이지를 열었다. 해당 페이지는 공식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OST 등으로 꾸몄다.
러시아 이용자는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레이(Cross Play) 서비스 플랫폼 '퍼플'을 통해 모바일과 PC로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연내 러시아 뿐 아니라 북미 유럽 등에도 '리니지2M'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해외 진출 계획을 일찌감치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딘'은 내년 상반기 해외 서비스를 개시한다.
'오딘'은 지난 6월말에 출시돼 약 3달째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작이다. 이 게임은 기존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과 '리니지2M' 뿐 아니라 '제2의나라'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과 경쟁해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오딘'의 해외 진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큰 상황이다. 게임 세계관이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게임은 국내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인 만큼 해외에서도 추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는 '검은사막모바일'을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의 중국 서비스는 아이드림스카이와 텐센트가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검은사막모바일'은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을 받은 몇 안돼는 토종 게임이다. 이 게임이 복잡한 중국 현지 문제를 잘 극복해 중국 흥행작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인기작들의 해외 진출 소식이 꾸준하다. 추석 연후가 지나면 기존 인기작의 해외 진출 준비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경우 여러 복잡한 정치 상황에 진출이 어려운 만큼 동남아시아와 북미 유럽 출시 소식은 계속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