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전용면적 60㎡ 이하 연립·다세대(빌라) 지하층의 올해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43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지하 등 지하 주거지는 옥탑방과 함께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꼽힌다.
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전용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 보증금은 연간 기준 평균 1억43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이 1억원을 돌파한 건 국토부가 관련 실거래가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은 2017년 7천801만원을 기록했고 이듬해 8천814만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엔 9천500만원, 올해 1억원을 옷돌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1억7천434만원에 달했다. 방배동 전용 59.83㎡ 지하층은 3억3천만원, 반포동 전용 43.56㎡ 지하층은 2억8천만원에 전세 거래된 것이 평균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강남구도 개포동에서 전용 37.35㎡ 지하층이 3억5천만원에 거래된 영향으로, 평균 전세금 1억7천73만원을 기록했다. ▲종로구(1억6천31만원) ▲용산구(1억4천387만원) ▲영등포구(1억3천214만원) ▲중구(1억3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 부암동의 전용 59.87㎡짜리 빌라 지하층이었다. 지난해 지어진 신축 빌라로, 4억원에 거래됐다. 용산구 이태원동에 들어선 전용 41.76㎡ 지하층은 3억8천만원, 북아현동에 들어선 전용 59.36㎡ 지하층은 3억5천만원에 전세 거래돼 평균치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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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전세금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구(7천89만원)다. ▲노원구(7천200만원) ▲강북구(7천909만원) ▲은평구(8천15만원) ▲양천구(8천114만원) ▲중랑구(8천429만원) 순으로 전세금이 낮았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집값과 전월세 가격 급등 영향으로, 주거 취약 시설인 빌라 지하층의 전세금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