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자동화부터 의료플랫폼까지"...로봇 업계, VC 러브콜에 신바람

바이오트코리아·로보콘 잇따라 시리즈A 투자유치... VC "로봇은 신유망 산업"

디지털경제입력 :2021/09/03 16:31

유망 로봇 스타트업 기업들이 잇따라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제조업계에 한파가 불어옴에도 불구하고 로봇 분야에 이례적인 통 큰 투자를 진행하는 양상이다. 

통상적으로 시리즈A 투자란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되는 연구개발(R&D)자금을 뜻한다. 벤처캐피탈은 해당 기업의 비전과 유망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처럼 미래 유망 업종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업계는 플랫폼 기반의 로봇 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로봇 플랫폼 스타트업 바이오트코리아는 지난달 한국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자금을 조달 받았다.

바이오트코리아가 개발한 마이크로의료로봇 플랫폼 스템 셀 네비게이터

회사의 개발 품목은 스템셀네비게이터와 코로나바이러스 검체채취 로봇과 같은 첨단 의료기기인데 스템셀네비게이터는 치료제를 환자의 체내 환부에 최소 침습으로 전달해 효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VC 기업들은 의료 업계에 부는 로봇 기술 바람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로봇자동화 솔루션 업체 로보콘 역시 딥다이브 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로보콘은 철강·건설분야에 특화된 스마트팩토리 로봇 자동화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산업용 로봇 자동화 기업인만큼 시리즈A 투자 금액 치고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을 투자 유치받았다. 회사의 철근 가공분야 로봇 자동화 솔루션인 'ARON(아론)'은 싱가폴과 영국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이번 투자는 공정 자동화에 대한 수요 증가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로보콘이 만든 솔루션을 장착한 로봇.

이처럼 시리즈A 투자 유치가 활발한 것은 로봇 플랫폼 기업의 성장성과 잠재력이 투자를 이끄는 것에 더해 벤처캐피탈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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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벤처케피탈 마켓브리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투자금액과 투자사는 전년동기 대비 85.6% 증가한 1천166개사에 3조 73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대희 경영기획실장은 "AI와 결합된 로봇 플랫폼 기업들은 코로나 정국과 무관하게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에도 유망한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는 게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며 "물론 단기간에 스타트업 기업들이 큰폭의 매출을 거두지는 못하겠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산업을 바라볼 때 로봇 테크 기업들의 성장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