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유료 앱 없어도 '틱톡'만 있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

틱톡, 2일 간담회 열어..."콘텐츠 다양성·필터 효과· 콘텐츠 확산이 경쟁력"

인터넷입력 :2021/09/02 16:01    수정: 2021/09/02 16:59

"고급 장비, 유료 앱 없이 스마트폰과 틱톡 앱만 있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 '틱톡 토크'를 열고 틱톡의 경쟁력과 한국 현지화 전략을 밝혔다.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이날 간담회에서 틱톡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던 비결로 ▲콘텐츠 다양성 ▲필터 효과 ▲콘텐츠 재생산 및 확산 기능을 꼽았다. 또 틱톡은 브랜드 캠페인, 롤 챔피언스 코리아 협업 콘텐츠, 런닝맨 팬미팅 등을 통해 한국인 이용자도 끌어 모을 계획이다.  

틱톡 이미지

틱톡 경쟁력? 콘텐츠 다양성·필터 효과· 콘텐츠 확산 기능

틱톡 토크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틱톡은 2017년 '숏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세상에 선보인 이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리더로 자리 잡았다"며 "그 비결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백 총괄은 "틱톡에서는 춤, 노래, 요리, 뷰티, 게임 등 사람들의 일상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 장르가 공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 요리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감드위치(감자 샌드위치)' 레시피는 다른 플랫폼으로까지 확산돼며 인기를 끌었다.

게임 장르로는 LCK선수들의 꿀팁 영상이 화제가 됐다. 백 총괄은 "LCK와 스폰서십을 통해 10명의 선수가 틱톡에서 게임 꿀팁을 전수했는데, 이 영상은 1억2천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뷰티 분야에서는 '해시태그 뷰티하우스', 운동 분야에서는 '1분 홈트(홈트레이닝)' 영상들이 확산되며 이용자를 모았다.

틱톡 펫 번역기 필터

백 총괄이 꼽은 또 다른 틱톡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적으로 탑재된 다양한 편집 툴이다.

틱톡은 배경을 원하는 그림으로 바꿔주는 '그린스크린' 기능, 몸이나 배경을 늘려 보이게 하는 '타임스캔', 반려동물의 언어를 분석해준다는 '팻 번역기' 등 다양한 필터 효과를 탑재했다. 백 총괄은 "고급 장비, 유료 앱을 갖추지 않고도 스마트폰과 틱톡 앱만 있으면 언제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자의 모습을 만화 캐릭터로 바꿔주는 '만화에 빠지다' 필터는 작년 8월 출시 후 NCT 태용, 옐언니 등 연예인과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용자의 눈을 키워주는 '돋보기 안경' 필터는 현재까지 조회 수 7천800만을 기록했다.

틱톡 브랜드 캠페인

틱톡의 또 다른 차별점은 추천 기반 큐레이션으로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된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가입할 때 입력한 관심사와 이용자 경험 데이터를 기계가 학습해 가장 취향에 맞는 영상을 개인에게 추천하는데, 이를 통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백 총괄은 "틱톡은 검색 기반이 아닌 추천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운영된다"면서 "팔로워가 적거나 연예인, 인기 크리에이터가 아니어도 콘텐츠 자체가 흥미롭다면 충분히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참가한 닉 트랜 틱톡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틱톡 콘텐츠는 틱톡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 주류 문화로 확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빌보드 음악 차트를 보면 틱톡에 등장했던 음악들이 많이 발견된다. 틱톡이 문화의 원산지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틱톡은 브랜드 캠페인 '너답게 즐기는 거야'를 개시하고 한국 이용자를 더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런닝맨 팬미팅 라이브, 2021 롤월즈 LCK 선발전 등 한국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틱톡은 올해 추석 맞이 스티커를 출시하는 등 한국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필터 개발에도 나선다.

틱톡 크리에이터 하다·원정맨 "우선 시도하는 것이 중요"

틱톡 크리에이터 하다 펜트하우스 커버 영상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59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크리에이터 '하다'와 2천740만 팔로워를 보유한 '원정맨'도 함께 참여했다.

크리에이터 하다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해 좋아하는 패션을 틱톡에서 풀어내보고 싶었다"며 "그린 스크린을 활용한 드라마 '펜트하우스' 커버 패션 영상이 인기를 모았다"고 밝혔다.

원정맨은 "작년 9월 틱톡을 처음 시작했는데, 두 번째 영상에서 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스티커나 필터가 많아 틱톡 앱 하나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끝낼 수 있어 편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틱톡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다른 영상을 차용하더라도 우선 먼저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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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 여러 개를 따라해보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우선 먼저 시작해보라"고 제안했다. 

이어 원정맨은 "'베깅(Beggin')'이라는 노래에 꽂혀 '그냥 한번 불러 볼까' 생각에 영상을 찍어 틱톡에 올렸는데, 그 노래를 커버한 영상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