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코로나19를 돌파할 미래 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를 지목하고, 계열사 내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계열사가 메타버스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과 구광모 LG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게임과 공연 중심의 초기 메타버스가 제조,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 CNS가 고객센터, 웨비나 등 메타버스 기반 대외 서비스를 활발하게 실시하며 메타버스 사업화의 선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대외 서비스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LG CNS는 메타버스 플랫폼 LG CNS타운을 오픈하고, 가상공간을 통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물류, 보안을 비롯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직접 꾸민 아바타를 이용해 LG CNS 타운에 방문할 수 있다. 이 곳에서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스마트 물류 센터 영상을 시청하거나, 카메라와 마이크를 지원해 실시간으로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도 있다.
지난 26일에는 '뉴 노멀 시대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를 주제로 한 웨비나를 LG CNS타운 안에 마련된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현신균 LG CNS 부사장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전문가와 김경민 IDC 코리아 수석연구원, 김기완 AWS 상무 등이 참여했으며,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후 체질개선에 성공한 대한항공 사례 등이 소개됐다.
세미나룸에 입장 후 좌석에 앉아 발표를 듣거나 이모티콘 등으로 실시간으로 발표에 피드백을 하는 등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웨비나 당시 발표자 등 전문가가 세미나룸 앞에 상주하며 질문에 대해 직접 음성으로 답변하며 보다 직관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LG CNS는 직원교육 등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메타버스를 주로 활용하는 계열사와 달리 고객서비스, 웨비나 등 대외서비스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주력 사업인 DX 솔루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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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김홍근 전무는 “손에 잡히는 DX를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대규모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콘텐츠, 소프트웨어 기술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면에서 봤을 때 LG그룹 LG CNS가 가장 유리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