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의 연구개발비가 지나 10년 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중국 언론 차이징서가 인용한 화웨이의 2021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화웨이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입 비중이 20%를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매출이 크게 하락한 화웨이의 연구개발 투자가 올해 적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한 비중 역시 15.9%에 이르렀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9.0%, 애플의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6.8%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막대한 연구개발비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화웨이의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 10년 간 급속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418억9300만 위안(약 25조 6300억 원)으로 2010년 대비 9배 늘었다.
삼성전자가 연구개발비로 지난해 사용한 21조 원, 애플이 연구개발비로 지난해 쓴 23조 원을 훌쩍 웃돈다.
화웨이가 지난 10년 간 투입한 연구개발비가 총 7200억 위안(약 130조 원) 수준이다. 줄곧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단 의지를 표명해왔다. 최근 연구개발비는 주로 주로 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등 방면의 연구개발에 쓰였다.
특히 화웨이는 런정페이 회장이 제시한 '천재소년' 계획 등을 통한 연구개발 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화웨이 내 수백 명에 달하는 천재 소년의 연봉은 낮게는 89만6000위안(약 1억 6100만 원)에서 높게는 201만 위안(약 3억 6000만 원)까지 형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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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웨이의 연구개발 인력 수는 10만5000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53.4%에 달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글로벌 유효 특허 등록 수가 4만 여건이며, 90% 이상의 특허가 발명특허다.
화웨이는 올 상반기 3204억 위안 규모의 매출을 거뒀으며 순이익률은 9.8%다. IDC가 발표한 2분기 중국 휴대전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시장 5위 권에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