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서 심장 살리는 ‘관상동맥우회술’ 잘하는 병원은

심사평가원, 관상동맥우회술 7차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헬스케어입력 :2021/08/26 13:11

심장질환은 2019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이다. 그 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대표되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가 26.7명(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이며, 환자 수도 매년 증가(’16년 89만명→’20년 101만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짓누르는 듯한’,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이다. 식은 땀, 구역 또는 구토, 팔이나 어깨로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은 시간이 곧 생명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예방하고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질병의 중증도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좁아지거나 막힌 심장혈관에 대체 혈관을 만들어 심장으로 피가 잘 가게 하는 수술), 관상동맥중재술(좁아진 혈관 등으로 인해 심장근육으로 가는 피가 부족해 심장혈관을 넓혀주거나 뚫어주는 시술)을 시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이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 ‘2019년(7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합점수 평균은 94.7점으로 6차 대비 0.5점 상승했다. 또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85기관 중 75기관(88.2%)이 1등급 기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 1등급 의료기관 현황.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1등급 기관은 6차 평가 대비 9기관 증가했으며, 제주를 포함한 모든 권역에 1등급 기관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은 3천743건으로 6차 평가 대비 124건 증가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2천869명(76.6%)으로 여성 874명(23.4%)에 비해 약 3.3배 많다.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가 36.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부터 증가폭이 커져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요인에 대한 사전 관리가 요구된다.

수술 후 장기간 혈관유지 및 생존율을 높이는 내흉동맥(흉골 안쪽 동맥, 속가슴 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6%로 6차 평가 대비 0.1%p 증가했다. 장기 합병증 및 사망률을 줄이는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99.7%로 6차 평가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관상동맥우회술 연령별 실시 현황.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5%로 6차 평가 대비 0.3%p 증가했으나,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2.4%,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율은 11.4%로 6차 평가와 비교해 1.0%p, 0.7%p 감소했다.

조미현 심사평가원 평가실장은 “고난도 심장수술인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기관이 증가하고, 각 권역별로 위치하고 있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허혈성 심장질환의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우리 지역의 가까운 우수 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는데 이번 평가 결과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평가지표 개발 등 평가체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가 안전하고 질 높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7차 적정성 평가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85기관, 3,743명)을 대상으로 ▲(진료량)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 ▲(진료과정) 효과적인 수술 혈관(내흉동맥) 사용 여부, 퇴원 시 필수 약제(아스피린) 처방 ▲(진료결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 사망률, 재입원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