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USA는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히기 위해 베일러 의과대학 이현성 박사와 3년간 전략적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현성 박사는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의 외과 조교수이자 시스템 종양 면역학 연구소(systems Onco-Immunology Laboratory, SOIL) 소장이다.
이번 연구 협력에 따라 이 박사는 삼양바이오팜USA의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에스와이비-010(SYB-010)’의 작용 기전을 연구하고, 삼양바이오팜USA는 연구비 지원 등 이 박사의 연구를 후원한다.
SYB-010은 삼양바이오팜USA가 연구 중인 대표적인 면역항암 신약 후보 물질로 종양미세환경(세포와 연결된 혈관, 세포 구성성분 등 암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미세물질)의 면역 반응을 촉진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USA와 이 박사는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sMIC를 활용하는 방법을 확인해 SYB-010을 통해 일부 환자들만 치료에 반응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전한다.
삼양바이오팜USA의 중계연구 총책임자인 바바라 낫케(Barbara Natke) 박사는 “시스템 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의 전문가인 이현성 박사는 면역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연구 협력은 삼양바이오팜USA가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성 박사는 “SYB-010은 전임상 모델에서 종양의 성장 감소와 명확한 면역 조절 효과를 보여 이미 면역항암제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연구 협력으로 면역항암 신약을 개발해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SYB-010은 암세포가 방출하는 물질 중 ‘sMIC’(soluble MHC class I chain-related protein)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 물질로 면역세포 중 T세포와 ‘NK세포’(Natural Killer,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또 동물 종양모델에서 SYB-010을 단독 투여한 결과 종양 크기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결과를 보였으며,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했을 때 효능 향상과 함께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던 종양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sMIC에 작용하는 허가된 항암제는 없어 ‘퍼스트인클래스 신약’(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 물질로 꼽히고 있으며, 삼양바이오팜USA는 2019년 SYB-010을 라이선스 인 해 글로벌 개발, 제조,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한편 삼양바이오팜USA는 혁신적 항암 신약 및 희귀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8년 8월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삼양홀딩스가 설립한 해외 법인이다. 현재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타깃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계속 탐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