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이끈 이커머스 2.0] 대중성에 포인트 얹은 남성브랜드 '어널러코드'

최진성·최진영 대표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디 하다고 느꼈으면”

인터넷입력 :2021/08/24 12:46

“많이 튀지 않는 대중성 있는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한두 가지 포인트를 얹는 방법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남성 패션 브랜드 '어널러코드'는 출시 2년여 만에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드는 '바지 맛집'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진성 어널러코드 대표는 "예를 들어 인기 있는 남성 브랜드 셔츠나 맨투맨 티셔츠 등은 기본 디자인을 적용하는 대신, 브랜드 로고 위치 등을 세부적으로 조정해 포인트를 준다"며 "어널러코드 역시 우리만의 방식으로 포인트를 줘서 아이템을 더 돋보이게 한다"고 강조했다.

어널러코드 사이트이미지

그에 따르면 온라인몰 오픈 뒤 처음 선보인 '하프밴딩 와이드 크림진'은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아이템은 남성들이 가장 자주 입는 아이템 중 하나인 청바지에 크림색을 과감히 적용했다. 허리 라인 양 옆쪽에만 밴딩 처리해 편안함을 더해 핏을 살렸다. 코디에서는 일반적으로 입는 방식에 더해 바지 밑단을 접어 올리는 롤업 스타일을 제안한다.

지난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사계절 스트링 트레이닝 팬츠'는 현재 어널러코드 전체 매출 중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실내외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 팬츠를 기본으로 하되 바지 밑단에 조임끈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끈을 조이면 조거팬츠처럼 입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일명 '주름바지'라 불리는 '플리츠 팬츠' 시리즈도 수요가 많다. 주로 여성복에 쓰이는 소재를 남성들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이다. 최 대표는 "세로로 주름이 잡혀 있어 옷이 편하며 트레이닝 팬츠처럼 여러 옷과 다양하게 코디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브랜드의 제품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주요 소셜미디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어널로코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지원하는 '페이스북 숍스' 기능을 이용해 자사 제품과 가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개한다. 고객들이 사전에 제품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몰로 방문해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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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기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분명한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 덕에 지난해 수억원대 연 매출을 올렸다. 최 대표는 올 가을 시즌부터 바지는 물론 니트, 셔츠, 자켓, 코트 등을 포함해 자사 제품만으로 전체 코디를 완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본격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우리 옷에 대해 고객들이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디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는 '도메스틱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시장에 먼저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 일본에서도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