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휴대폰 표준 충전기 의무화 법 만든다

다음달 제안 예정…역내 27개국 규격 통일 골자

홈&모바일입력 :2021/08/13 21:57    수정: 2021/08/13 22:1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연합(EU)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용 표준 충전기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을 만들 계획이다.

13일 야후파이낸스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EU 행정부 역할을 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9월 중 표준 충전기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법은 EU 역내 27개 회원국에 전자 기기 충전 표준을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진=씨넷

EU의 충전기 표준화 작업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화웨이 중 주요 업체들은 충전기 방식을 통일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 각서에 자발적으로 서명했다.

이 작업으로 충전기 방식을 대폭 줄인 끝에 USB 2.0 마이크로-B 방식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업체들과 EC가 2018년 최종안을 도출하기 위해 협상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EU는 관련 법 제정을 통해 표준을 강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EU의 충전기 표준 도입 법안이 발효될 경우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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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플은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EU는 USB-C나 USB 2.0 마이크로-B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기도 USB-C 방식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충전기 표준화에 강하게 반대했다. 애플은 충전기 표준을 강제할 경우 혁신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