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류의 징검다리에서 만나는 헤리티지 미디어아트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디지털 홍보관, 인천공항에서 만나는 실감콘텐츠 전시

디지털경제입력 :2021/08/13 15:09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에서 한국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가 10월까지 열린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실감기술을 적용해 조성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디지털 홍보관이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외국인의 첫 번째 도착지인 인천공항에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디지털 홍보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국내 곳곳에 위치한 문화유산을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로 풀어서 전시함으로써, ‘한국의 첫인상’을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남길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캠페인을 설명하는 관계자.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을 매개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주요 관광지 정보를 제공해 해당 문화유산을 방문하도록 하는 문화재청의 문화유산관광 정책사업으로, 인천공항을 출입하는 국내외 관광객은 이곳에서 문화유산현장을 방문하기 전에 실감형 콘텐츠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문화유산으로 위로를 전하는 컬처포트

최첨단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전시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한국문화유산 체험전시를 선보이는 캠페인 홍보관은 약 3개월간 인천공항 제1여객 터미널의 교통센터 중앙부에서 운영된다.

이곳은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기 위한 길목에 해당하는 곳으로, 공항 내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디지털 홍보관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테마별로 엮은 ‘국내 10대 방문코스’를 미디어아트로 연출, 초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즐기는 몰입형 전시존과, AR·VR 및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통해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실감형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인천공항 디지털홍보관의 AR 미디어아트(사진=한국문화재재단)

또한, 2021년 정부혁신 중점과제인 ‘지역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 준비한 관광 안내홍보물도 비치되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협업하여 지난 3월부터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문화유산과 최첨단 ICT 기술력을 접목한 전통문화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상시로 한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려 신한류 확산의 징검다리로 세계인을 잇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AR, VR 기술을 바탕으로 한 문화유산 체험전시를 통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분들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국의 이미지를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입함으로써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분들께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첨단유산으로 재탄생한 한국의 헤리티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지난해 김포공항에 이어 올해는 인천공항과 협력하여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문화유산관광을 소개하는 홍보공간을 마련했다. 이지은 전시감독은 “이번 홍보관으로 전국의 문화유산을 집약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생생하고 예술적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인천공항 디지털홍보관을 둘러보는 관람객(사진=한국문화재재단)

이창근 문화산업컨설턴트는 “문화재와 예술, ICT가 결합한 미디어아트의 순기능은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위로의 예술작품으로 작용하며, 그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문화재를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며 “헤리티지 미디어아트는 실감전시와 체험, 디지털 콘텐츠로 국민의 문화재 향유 접점을 넓히는 방법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문화재 보존, 복원과 교육 활동으로 국한됐던 디지털 헤리티지의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 헤리티지 미디어아트는 문화유산 활용의 디지털 전환이며, 문화재의 산업화를 이끄는 문화경제로 디지털 헤리티지의 지평을 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리티지 루트로 찾아가는 ‘베어벌룬’ 인천공항에서 첫 공개

홍보관 현장에는 임지빈 작가의 ‘베어벌룬’과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협업 작품도 첫선을 보인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즐거움과 새로움을 더할 이번 베어벌룬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키워드 메시지인 ‘VISIT’을 담아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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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인천공항 디지털홍보관 전경(사진=한국문화재재단)

베어벌룬은 오는 9~11월 문화유산 방문코스의 주요 거점에 전시 투어를 앞두고 있다. 임지빈 작가는 “긴 시간을 지켜온 문화유산에 설치되는 베어벌룬은 관람객들에게 기분 좋은 신선함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사무국인 문화재청 활용정책과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콘텐츠실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이후 방한 관광을 대비, 외래 관광객의 유치에 중점을 두고 한국문화유산의 매력을 담은 온라인 콘텐츠로 활발한 해외홍보마케팅을 조기에 전개하여 ‘코로나 이후 여행하고 싶은 국가’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