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3·플립3, 전작과 달라진 점... "최초·최초의 연속"

전면 카메라 숨기고 무게·두께·가격 낮추고, 내구성 높여…"700만대 판매 목표"

홈&모바일입력 :2021/08/12 04:38    수정: 2021/08/13 15:49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 11일 온라인 '갤럭시언팩2021'에서 공개됐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 방수 성능을 갖췄다. 갤럭시Z폴드3에는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적용됐으며, S펜은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지원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27일 정식 출시되며, 사전 판매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전작과 달라진 점을 짚어봤다.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언팩 영상 갈무리)

■ 갤럭시Z폴드3·플립3, 일상생활 방수 가능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 방수 기능을 갖췄다. (사진=삼성전자)

완전 밀폐 구조로 만들어지는 최신 스마트폰과 달리 폴더블 스마트폰은 힌지(경첩)가 개방되어 액체나 먼지가 들어가기 쉽다. 특히 방수 기능을 적용하기 어려워 빗물이나 음료 등을 흘려 고장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 방수 기능을 갖췄다. IPX8 등급은 1.5미터 깊이 민물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으며 생활방수가 가능하다.

■ 갤럭시Z폴드3, S펜 첫 지원…전용 제품 별도 판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전용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단 기존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용 S펜은 쓸 수 없다. 충격 방지 기능을 내장한 전용 제품인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를 이용해야 한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갤럭시Z플립3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안심하고 필기할 수 있도록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을 장착했다. 펜 내부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도 추가했다.

S펜 안에는 충격과 압력을 흡수하는 스프링이 추가됐다. (사진=삼성전자)

또한 기존 대비 지연 시간을 더욱 줄여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매 제품이며 가격은 각각 5만5천원, 12만1천원이다. 또 S펜을 본체 안에 넣을 수 없어 별도 케이스나 가방 등에 휴대해야 한다.

■ 갤럭시Z폴드3, UDC 첫 적용…120Hz 주사율 지원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볼 때 전면 카메라 구멍이나 노치를 피할 수 없었다. 콘텐츠에 따라서는 우스꽝스런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갤럭시Z폴드3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했다. 동영상 등을 재생할 때는 카메라 구멍을 디스플레이 픽셀로 가려 기술을 통해 온전한 풀 스크린을 즐길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화면 주사율은 120Hz로 전작(60Hz) 대비 두 배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커버 화면을 메인 화면만큼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커버 디스플레이의 화면 주사율을 120Hz로 높여 게임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 갤럭시Z폴드3, 무게 10g 줄어…화면 크기는 그대로

갤럭시Z폴드3에는 UDC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의 무게는 271g으로, 전작(282g)보다 10g가량 가벼워졌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4천500mAh)보다 조금 줄어든 4천400mAh다.

전작 대비 두께와 폭도 줄어들어 그립감과 휴대성이 향상됐다. 펼쳤을 때 두께는 가장 두꺼운 부분 기준으로 0.5mm 줄어들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7.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6.2인치로 전작과 동일하다. 크기는 같지만, 에코스퀘어 기술이 적용돼 전작 대비 약 29% 밝아졌고 배터리 소모는 줄어들었다.

■ 하이드어웨이 힌지 슬림해지고, 스위퍼 강모 길이 줄여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노트북을 여닫을 때처럼 다양한 각도로 상판을 세울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 힌지가 적용됐다. 다만 이번 제품에 적용된 힌지는 전작보다 더욱 슬림해진 것이 특징이다.

슬림해진 힌지와 폴더블폰 본체 사이에 맞춰 스위퍼 강모 길이도 줄여 심미적인 부분도 개선했다.

스위퍼 기술은 디바이스 본체와 힌지 사이에 유입되는 외부 이물질을 바깥으로 쓸어내는 기술이다.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본체 사이의 1밀리미터(mm) 틈새에 나일론 섬유를 적용해 외부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기기 손상을 최소화한다.

힌지 디자인은 개선했지만 내구성은 그대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3는 독일 시험인증업체 뷰로 베리타스가 시행한 20만번 접기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 갤럭시Z플립3, 커버 디스플레이 4배 커져…1.1인치→1.9인치

갤럭시Z플립3 커버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4배 커졌다. (사진=삼성전자 언팩 영상 갈무리)

갤럭시Z플립3는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를 6.7인치로 유지하는 대신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전작(1.1인치)보다 4배 큰 1.9인치로 늘렸다.

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화면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언팩 영상 갈무리)

특히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바로 실행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과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기능이 지원된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전원 버튼을 두 번 눌러 카메라를 실행해 커버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퀵샷' 기능으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 파트너사와 협업해 폴더블폰 최적화 앱 확대

갤럭시Z폴드3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형태로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언팩영상 갈무리)

3세대 갤럭시Z시리즈는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더욱 다양한 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선도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폴더블폰 지원 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로 화상회의를 볼 때 폴더블폰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동료들의 얼굴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에는 이중 창 모드가 추가돼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메일 본문 전체와 목록 프리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사용자들이 더 많은 앱을 갤럭시Z 시리즈 화면에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실험실'기능도 새로 적용했다. 실험실을 통해 사용자는 전체 화면, 16:9, 4:3 등 각 앱별로 원하는 화면 비율을 설정할 수 있다.

■ 출고가 가격 40만원 가량 낮춰…갤럭시Z폴드3, 199만원대로

삼성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 해보다 3배 늘어난 9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물량 중 삼성전자 비중을 88%로 예상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해 판 폴더블 스마트폰은 250-350만 대 수준이지만 올해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합쳐 600-700만 대를 팔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해 출고가를 대폭 내렸다.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을 치우겠다는 의도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256GB)와 갤럭시Z플립 5G(256GB)의 출고가는 각각 239만8천원, 165만원이었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고가는 작년 대비 4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관련기사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Z폴드3 5G(256GB) 199만8천700원 ▲갤럭시Z폴드3 5G(512GB) 209만7천700원 ▲갤럭시Z플립3 5G(256GB) 125만4천원이다.

갤럭시Z폴드3의 용량도 다양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국내에 갤럭시Z폴드2 256GB 모델만 판매했다. 그러나 올해는 4K 대용량 동영상 촬영이 빈번하거나, 5G와 와이파이6로 대용량 데이터를 담아 저장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512GB 모델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