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에 다 건다...'노트' 빼고 가격 내리고 승부수 띄워

바(Bar) 타입이 주류인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가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가격을 전작보다 대폭 낮추고, 활용성을 극대화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세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입니다.

■ 삼성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갤럭시노트' X, '갤럭시Z' O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였죠.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내지 않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갤럭시Z' 시리즈가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유일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셈입니다.

■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주목할 점은?

이번 갤럭시Z폴드3는 삼성전자가 내놓는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화면 결함 문제가 있었던 1세대 '갤럭시폴드' 부터 시작해 디스플레이 커지고 내구성 강화된 '갤럭시Z폴드2'를 거쳐 이번 '갤럭시Z폴드3'에는 처음으로 S펜이 지원되고 방수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또는 언더패널카메라(UPC)라고 불리는 기술은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배치해 영상 재생 시 전면 카메라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영화 등을 볼 때 전면 카메라 구멍 없이 온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죠.

영상을 볼 때 정말 전면 카메라가 감쪽같이 보이지 않을지, 또 UDC를 적용하고도 전면 카메라 성능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이번 신제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갤럭시Z폴드3는 '대화면+S펜', 갤럭시Z플립3는 '패션 아이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같은 폴더블 스마트폰이지만 타겟층이 확연히 다릅니다.

먼저 갤럭시Z폴드3는 양옆으로 펼치는 형태로, 대화면이 특징입니다. 갤럭시Z폴드3는 전작과 동일하게 6.2인치 슈퍼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에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췄습니다.

전작과 다른 점은 바로 S펜을 지원한다는 점인데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사용할 수 있어 대화면의 활용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기기에 탑재된 방식이 아닌 휴대하는 방식입니다.

폴더폰처럼 위아래로 열리는 갤럭시Z플립3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역할을 이번에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휴대폰이 단순히 휴대전화 기능 만을 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아이템으로서의 역할을 한 지도 오래됐는데요.

갤럭시Z플립3는 화장품 콤팩트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은 이러한 특징을 살려 미국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과 협업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또 갤럭시Z플립 사용자들이 휴대폰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 자기만의 스타일로 휴대폰을 꾸미면서 일명 '폰꾸(폰꾸미기)'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이번 갤럭시Z플립3는 색상도 전작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돼 또 한 번 소비자들에게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내구성도 전작보다 강화됐으며,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도 기존 1.1인치에서 1.8인치로 대폭 커져 사용성 측면에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언팩에 앞서 "새로 발표될 갤럭시Z 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업무와 소통, 창작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갤럭시Z 플립 후속작은 더욱 유려한 스타일과 강하고 견고한 내구성을 함께 갖췄다"고 미리 소개하기도 했습니다.